부산서 기념사업회 창립…정기 자선문화행사 마련

故 이태석 신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다 숨진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가 부산에서 창립됐다.

사단법인 '부산사람 이태석 신부 기념사업회'는 지난 1일 오후 6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이 신부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태석 신부 동영상 상영과 고인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와 함께 이태석 신부 기념사업회 이장호(BS 부산은행장) 이사장의 개회사와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과 백낙환 인제학원 이사장의 축사와 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또 축하공연으로 BS부산은행 실내악단의 공연과 이태석 신부의 교육사업의 뜻을 이어받은 부산외국어고등학교 학생 자원봉사 연주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태석 신부 기념사업회는 창립총회 이후 발기인 및 후원회 모금을 통해 기금을 마련한 뒤 이태석 신부 봉사상 제정, 청소년 교육, 국내외 의료봉사 지원 등 후원과 나눔의 문화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 신부가 음악을 통해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봉사의 삶을 살았던 것을 기려 부산에서 정기적으로 자선문화행사를 마련, 이 신부의 봉사정신을 계승할 방침이다.

기념사업회는 의료계와 문화계, 사회복지, 상공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위원 20명을 위촉해 기념사업 실무를 담당키로 했으며, 창립총회 이후 언론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후원회원과 발기인을 모집할 계획이며 이 신부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이장호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가 생전에 보였던 사랑과 봉사의 씨앗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외받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라는 이 신부의 정신을 계승해 앞으로도 제2, 제3의 이태석 신부와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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