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물류에서 태양광까지…플랜트 설비 글로벌 리더로 뜬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들이 철광석, 석탄, 부원료 등을 효율적으로 반입·반출하는 원료하역설비 설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우리 서로 신뢰하고 나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 즐겁게 일하자, 2011년 수주 1조 달성, Yes We Can !'.

오전 8시 30분이면 VP(Visual Planning)시간에 포스코플랜텍 직원들이 외치는 구호제창 소리다.

포스코플랜텍(www.poscoplantec.co.kr) 조창환 사장은 '행복한 직원이 좋은 기업을 만든다'는 목표아래 행복하고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회사, 나눔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창환 사장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독서 아카데미 운영를 통해 접수한 아이디어 5천여건 중 100여건을 채택해 실행에 옮겼으며, 사내 인터라넷에 'Talk Talk 코너'를 마련해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도 수시로 받고 있다. 직원들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도 회사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채택해 주기 때문에 제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플랜텍은 창의적인 지식 근로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고급 기술자에 대한 지원, 공격적인 보상제도 구축, Smart Work 활동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과감한 개선,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연계한 PSC(Personal Score Card)를 운영해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본사 전경

6시그마 활동과 메가 와이(Mega Y) 과제 수행, 트리즈 기법을 적용한 문제 해결 등 지속적인 혁신활동으로 성장 엔진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발주사를 비롯해 외주사 등 외부고객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에 고객만족도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포항, 광양의 자매결연 마을과 지역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동티모르에 총 8천여점의 사랑의 옷을 전달했다.

포스코플랜텍의 기술로 완공된 인천국제공항 수하물 수취대

△가공제작 역량 확보해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 기대

요즘 직원들은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와 개인과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뚜렷한 비전과 목표가 있어 해 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지난 1982년 포항제철소 정비회사로 출발해 2009년 8월 정비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고 2010년 1월에 포스코플랜텍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엔지니어링 회사로 첫 출발을 했다. 2009년 9월 포항제철소 공작공장을 인수, 올 7월 준공을 목표로 신항만의 2만평 부지에 가공제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화공프로젝트 저장탱크 모습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신항만 가공제작공장 건설로 산재해 있던 제작역량을 한 곳에 모아 제철 및 산업 플랜트 기자재 제작을 비롯해 포스코 E&C 부분의 R&BDE 설비 제작, 풍력 및 소수력 발전 관련설비, 정제설비 등 각종 기자재 공급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도 가공제작장을 확보해 글로벌 제작 역량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기존의 제철설비와 산업설비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사업에 적극 진출해 'Great Partner In Plant World'의 비전 달성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2011년 수주 1조원 달성을 터닝 포인터로 2013년 2조원, 2016년 4조원, 2020년에는 수주 7조원에 매출 4조원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해외 수주 비율도 2013년 45%에서 2016년도에 58%, 2020년까지 78% 수준까지 높이고자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쌓은 엔지니어링 역랑을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엔지니어링 회사로 변신하면서 그 동안 제철소 설비정비와 단위설비 엔지니어링을 통해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며 "제철소의 각종 원료를 수송하는 MHS(Material Handling System) 설비에 기술과 경쟁력을 갖고 있었기에 선진 업체와의 기술협력과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원료이송설비를 비롯해 하역설비, 이동기기에 대한 기술을 하나 하나 갖춰 나갔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기계장치 브랜드화,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서

제철소 설비정비와 단위설비 위주의 사업을 수행하다가 MHS 설비의 거대한 장치를 제작하고 엔지니어링을 하려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고 개발에 참여한 직원에서부터 최고 경영자까지 할 수 있다는 각오로 2년간의 노력 끝에 주요 설비의 자력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하고 타이칸(Tikhan)이란 브랜드로 런칭했다.

기계장치를 브랜드화 한 사례는 흔치 않은데 타이칸(Tikhan)은 타이거(Tiger)와 군주의 칭호인 칸(Khan)의 합성어로써 MHS 시장에서 강한 힘과 정교한 기술을 통해 이 분야에 최고가 되겠다는 포스코플랜텍의 목표를 담고 있는 대표 브랜드다. 또 타이칸을 인물로 상징화시켜 타이칸 맨(Tikhan Man)으로 형상화한 캐릭터를 제작해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에 MHS 설비 공급을 계기로 대만 TPC와 국내외 발전소 MHS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오일 샌드(Oil Sand) 원료처리설비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제철설비의 개조 및 개선 사업과 철강제품의 최종 생산라인인 RCL, CGL, EGL를 비롯해 가열로, 각종 단위 및 라인 설비의 EPC 수행을 통해 제철소 생산제품의 품질향상과 조업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설비 분야에서는 마그네슘 제련, 시멘트 제조 설비, 탈황 및 탈질설비 등 환경설비와 함께 화공 플랜트의 저장탱크 사업을 수행하면서 페로 실리콘(Fe-Si), 알루미늄(AL) 등 신소재 설비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강원도 옥계에 1만t 생산을 목표로 마그네슘 제련 공장 1단계 신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은 카자흐스탄 합금철(Fe-Si, FesiAl) 프로젝트는 물론 침상코크스, 등방흑연 등 비철금속 관련 신소재 설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 사업에 활발히 진출

특히 신성장 사업으로 태양광 및 태양열 설비 공급과 함께 풍력 및 소수력 발전 설비 공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탈리아에 총 13건에 27MW 태양광 EPC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총 17건에 20MW를 공급하는 등 국내외 태양광 EPC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영국의 Earth Power사와 태양열 발전시스템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등 11개 국가에 태양열 발전시스템의 제조와 설치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바쿤댐과 구미 수문보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는 등 신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기술로 세상을 풍요롭게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기업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12월 핵심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 상용화 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를 개소했다.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국책과제 및 자체과제 수행을 통해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또 기술을 고도화하고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부문을 별도로 독립해 설계기술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포스코플랜텍은 'From Me, From Now, From Small'이라는 슬로건아래 직원 개개인이 한 걸음 한 걸음씩,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기본부터 쌓으며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조창환 사장은 "행복경영을 목표로 창조적인 지식 근로자를 양성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성장하고, 엔지니어링 기술로 세상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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