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준공 예정…유치원·한국문화원 등 갖춰

2천년 전 예수님이 오신 베들레헴에 한국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기독교선교센터가 건립되고 있어 교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경은 마지막 시대 징조를 이스라엘의 회복과 함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이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에서 21년째 거주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시마다 한국 언론의 통신원으로 현지 상황을 생생히 전하는 강태윤 선교사는 10일 오후 7시30분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서 열린 금요기도회에서 "베들레헴 보아스(성경 룻기 등장, 보아스 후손으로 예수님 옴)의 뜰 450평을 매입해 지난해 4월 선교센터를 착공, 내년 중으로 준공을 목표로 활발한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교센터에는 유치원과 한국문화원, 예배당, 현지 선교사들의 숙소 및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강 선교사는 "이 선교센터 건립을 위해 10년 이상 기도해 왔고, 몇몇 교회의 후원으로 기적적으로 땅을 구입할 수 있었으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현지 시장의 도움으로 건축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며 당시의 벅찬 감격을 회고했다.

또 "최근 선교센터 앞 도로를 한국도로로 지정됐으며, 한동대와 베들레헴대학 간 자매결연도 체결, 그 일환으로 오는 9월 베들레헴대학생이 교환학생으로 한동대에 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복음의 시작이 된 베들레헴이 복음의 땅 끝이 되어 버렸다"고 전하고 "하나님이 마지막 때 놀라운 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교회에서 체계적으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교센터 건립과 초심을 잃지 않고 선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베들레헴은 현재 팔레스타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326만 인구의 98%가 무슬림이며 400~500명 정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인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