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꾼들, 산란철 앞두고 전용도구 동원해 싹쓸이 채취

다슬기 번식기를 앞두고 영양지역 반변천과 장수포천 등 주요 하천에 서식하는 다슬기를 불법 채취꾼들이 장비를 이용해 싹쓸이를 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장수천과 반변천 등 주요 하천에는 최근 산란철임에도 전문 채취꾼이 배터리, 끌채 등 전문 장비를 이용해 싹쓸이를 하고 있어 씨를 말리고 있다.

특히 다슬기 가격이 kg당 3~4만원선 이상에 거래되는 등 비싼 값에 팔리자 장수지역 주요하천 일대에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을 틈타 진공청소기 형태의 패류 전문채취 도구까지 갖춘 채취꾼들이 극성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현행 내수면 어업법이나 수산업법은 다슬기 채취 목적이 판매용일 경우 단속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본인 및 가족 식용인 경우 처벌을 할 수 없어 불법 채취꾼이 적발돼도 식용이라고 하면 단속을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37·영양읍 상원리)씨는 "새벽이나 야간 등 써치라이트와 전문 채취 도구를 이용한 채취꾼들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이들이 어린 다슬기까지 싹쓸이를 하는 바람에 다슬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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