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불교 관세음종 총본산 법정사 종정 태정 스님

법정사.

포항에서 안강으로 가다보면 인동리 입구, 노송으로 둘러싸인 우뚝 솟은 사찰이 있다.

뒤에는 복만당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형산강이 펼쳐진 법정사(종정 태정).

생활불교 관세음종 총본산인 이 사찰은 40여년 전 세워졌다.

풍수적으로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형세로 스님이 선몽을 받아 지었다고 한다.

법정사 종정 태정.

그래서인지 전국에서 유일하다 할 정도로 초록 법의 걸친 부처님을 좌정시켰다.

복만당 자락에 지어졌고 거북 등에 올라탄 형국을 하고 있으며 초록법의를 걸쳤기 때문에 지극정성 기도하면 한 가지는 이루어진다고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곳이다.

때문에 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은 한 마디로 "인연값을 한다"고 한다. 특히 내세우는 것이 입시불공이다.

이 사찰이 자랑하는 부분은 또 있다. 맛이 일품인 된장이다. 그리고 사주 명리학에 밝은 종정의 진로선택 상담이라고 한다.

출가한 지 30년, 철학을 공부한지 40년이란 스님은 "한 때는 상담자가 하루 150명이 넘을 정도로 명리학에 뛰어나다"고 많은 부모들이 말한다.

또 전라도 신안에서 명품염이라 불리는 토판염과 농가와 직접 계약한 콩으로 담근 된장은 어릴때 먹던 된장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만큼 깔끔하고 맛있다.

좋은 재료, 좋은 소금, 좋은 공기, 좋은 물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명품 된장에 걸맞게 맛에서 만큼은 일품이다. "많은 양을 하지 않는 대신 맛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것이 보명 스님의 말이다. 때문에 이 사찰을 찾아 된장에 풋고추 찍어 먹어본 맛을 못잊어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의 구매율도 높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신동이라 불렸다는 스님은 18살때부터 사주명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기문둔갑으로 그 사람의 기운을 본다고 한다.

'기문둔갑'이란 '구성학'과 함께 중국에서는 정확한 학문으로 정평이 나 있을만큼 공부하기가 까다로운 분야다. 그 사람의 타고난 기운을 풀이해낸다는 스님은 "사주철학은 우주의 원리"라고 한다. 우주를 연구하면 인생이 보인다는 것이다.

지금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스님은 젊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공부에 열심이다.

법당에서 행한 불법을 생활화 하자는 뜻에서 종단 자체를 생활불교로 했다는 스님은 "사람들이 법당에서는 진실한 종교인이 됐다가 밖에만 나가면 달라져 심사숙고끝에 만들어낸 이름"이라고 한다.

절에서나 밖에서나 한결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자는 뜻을 담고 있는만큼 흐트러진 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원효종으로 출가를 했지만 공부하는 시간을 좀 더 갖기 위해 새로운 종단을 선택했다는 스님은 법정사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생활불교가 왜 필요한지 마음 속에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의:(054)762-8612.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