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큰나무봉사단 조용홍 단장

대구시 노인복지관의 안현진 복지사(왼쪽부터), 조용홍 단장, 김순옥 총무, 정병진 부단장.

할머님은 '떴다방'의 정체를 아시나요?"

농산물 성수기를 맞아 떴다방이 다시 극성을 부린다. 속아서 피해를 보는 노인이 속출하고 자녀들과의 불화로 가정에 파탄을 부르는 경우도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 "아이고 단장님!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고추 축제에 간다기에 따라나섰는데 고추는 간데없고 그만 건강식품을 샀지 뭡니까! 그런데 집에 와서 알고 보니 폭 속았다고 합니다. 값도 60만원이나 한다던데…. 이젠 영락없이 집에서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조용홍(79) 단장님은 분노했다. "떴다방 사장님들, 이젠 그만 하시오! 노인들을 속이고 바가지를 씌우면 노인들의 저주로 하늘이 주는 큰 벌 받습니다"

최근 대구에는 많은 노인들이 떳다방의 농간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어 큰나무 봉사단에서는 전회원이 실버감시단(60명)을 구성해 적극적인 계몽과 가차 없는 단속에 나섰다.

- 떳다방이란 용어가 아직은 생소한 감이 있는데요?

"노인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할머니들은 속고 또 속습니다. 떴다방 용어에 대한 뜻은 아직 정리된 것은 없는 줄 압니다만, 옛날에 떠돌이 약장사 같은 것입니다. 허위 과대광고로 노약자들을 모아서 속이고 바가지를 씌우는 못 된 장사꾼들입니다"

- 속이는 대상과 속이는 방법은?

"노인들 중에서도 저소득층, 정보에 어두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추수기에 농산물을 미끼로 입심 좋은 노인들을 앞세워 '어디에 가면 무슨 농산물 축제를 하는데, 축제기간에는 값도 싸고, 식사도, 선물도 준다더라. 이렇게 해서 노인들을 관광버스에 태우고 식품공장, 동물농장 등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엄마, 어머님으로 부르고 정에 약한 노인들을 감언이설로 안사고는 못 배기도록 합니다"

- 예방은 어떻게 하고 피해 입은 노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무엇보다 '공짜'에 홀려서는 안 됩니다. 공짜 화장지, 세제, 공짜관광은 받지도 말고 따라 나서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노인의 지위와 보호 받을 권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제품을 살 때는 따져봐야 하고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 앞면에 식약청에서 인정하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한글 문구와 도안이 있는지, 없으면 식품의 안전성마저도 염려되는 제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때는 가족들과 의논하시고 '만병통치약'으로 속아서 구입했을 시에는 전국에 국번 없이 1399번이나 시·도·군·구청 위생관련 부서에 신고하시고 반품하시고자 할 때는 제품을 개봉하지 마시고 14일 이내에 '청약철회 통지서'를 작성해 우체국에 가서 내용증명 우편으로 반송하면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한국소비자원 전국 국번 없이 1372번으로 문의하세요"

- 큰나무 봉사단은 전국에서 주목 받는 단체라고 들었습니다.

"2010년 12월 9일 자원봉사자 상으로는 전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산상(아산사회복지재단)을 수상했습니다. 우리 봉사단에서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면 '노인인권지킴이단'을 운영, 노인들의 권리를 찾아주고 지켜주며 가정과 사회에서 노인의 위상을 높이고,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며, 알뜰장터를 개설하여 저소득층에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무의탁 홀몸 노인을 찾아 돕기, 장애인 돕기, 환경정화 등 전문 분야별로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 발전과 노인복지 증진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부단장님에게 단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단장님을 이렇게 작은 지면에 소개드리는 것이 결례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 단장님은 교직을 천직으로 아시고 한결같이 46년을 봉직하심으로서 교육계에 큰 공적을 남기셨고, 교장(초등학교)선생님으로 퇴직한 후로도 변함없이 사회적 교육에 헌신하셔 우리 지역사회에 사표가 되고 있습니다. 단장님의 업적은 감사패(장관 포함), 16회 표창장(장관, 시장·도지사), 19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신 것으로 소개를 대신하고 단장님이 퇴임 후 밤낮 심혈을 기울이시는 일을 소개하면 '독도 노래 부르기 운동'인데 독도 노래를 온 국민이 애국가처럼 부르게 함으로서 외적의 흉계를 애국심으로 분쇄하자는 것입니다. 단장님은 날마다 경로당, 동창회 등지를 찾아다니시며 지성으로 독도 노래를 부르시고 가르치고 있어 단장님의 특별한 애국심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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