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신한금융투자 포항지점 차장)

날씨가 쌀쌀해지면 노동자들은 13번째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을 서서히 준비한다.

하지만 많은 노동자들은 막상 환급액을 수령할 때 빈약한 보너스에 적잖이 실망한다.

연말정산의 준비는 노동자가 열심히 일한 대가로 그 동안 받은 급여에서 매월 원천징수로 미리 낸 세금 내에서 돌려받는 것에 있다.

따라서 노동자는 자신의 과표구간을 알아야 하며 연말정산을 미리 알고 대처를 해야 한다.

자신의 연말정산 내용을 미리 알고자 하면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의 연말정산 자동계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노동자의 소득에 따라 근로소득세가 산정되므로 이왕이면 간이세액표에 따라 미리 낸 세금을 보다 많이 돌려받기 위한 것이고 만약의 경우 더 내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이다.

소득세율은 4단계 과표구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2011년 귀속 연말정산 과표구간은 1천200만원이하면 6.6%(주민세포함)이고, 1천200만원초과 4천600만원이하면 16.5%이다.

또 4천600만원초과 8천800만원이하와 8천800만원 초과는 각 26.4%와 38.5%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소득이 낮으면 낸 세금도 적으므로 돌려받을 것이 적고 반면 소득이 높으면 낸 소득이 많으므로 준비만 잘하면 내년 2월에 환급 받을 것이 많다는 것이다.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는 기본공제(인적공제), 추가공제(경로우대, 다자녀 등)특별공제(주택자금, 교육비, 의료비) 그 밖의 소득공제(연금상품, 신용카드) 등의 방법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공제들은 연말에 임박해서 여러 가지 서류들을 챙기면서 연말정산을 준비할 수 있지만 연금상품의 경우는 분기당 한도(300만원)가 설정돼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연금상품의 경우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됐으므로 과표기간이 높은 노동자의 경우 꼭 필요한 상품이다.

물론 상품 가입 전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예를 들어 과표기간이 4천600만원 초과 8천800만원이하 노동자의 경우 연금상품 분기당 300만원 가입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절세 예상금액은 2010년의 경우 79만2천원, 2011년의 경우는 105만6천원까지 절세 할 수 있다.

이제 연말정산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소득이 낮은데 소득공제용 금융상품을 과다하게 들고 있으면 줄이고 소득이 높은데도 절세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해가 가기 전에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의 연말정산 자동계산 프로그램으로 미리 연말정산을 해 13월의 월급을 받도록 준비해야 한다.

노동자는 1%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발품을 팔아 저축이나 투자를 하기보다 먼저 연말정산을 통해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가장 높은 수익 상품은 연말정산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