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17명중 6명만 참석, 날카로운 질의도 안나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21일 국회 국방위의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의원들의 무더기 불참으로 텅 빈 가운데 유승민 의원(한나라당)이 조정환 사령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21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가 '반쪽감사'가 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17명의 감사위원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6명이 국감현장에 나왔다. 참석하지 않은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마다 열리는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는 지난 2008년 앞선 국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앞선 국감에서는 감사위원 대부분이 국감에 참석했으며, 군 장성출신의 일부 위원들은 날카로운 지적을 하며 당시 답변자로 나선 사령관과 군 관계자를 진땀 빼게 했다.

하지만 이 날 국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감사를 벌인 위원들은 강한 발언보다는 업무에 충실히 해달라는 당부 위주의 질의를 계속했다. 답변자인 조정환 2군사령관과 일부 참모들은 간간히 미소를 띄우는 등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 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육군 2군 사령부의 관할지역은 예비군부대가 많아 지방병무청 등과 협조해 현실성 있는 동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동원 훈련 때 전방에 투입되는 병력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전시에는 이같은 이동이 어려운 만큼 다른 교통수단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향방 작계훈련에 동원되는 예비군에게 식사비와 교통비가 지급되지 않아 예비군 훈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를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종표 의원은 "예비군 저격수의 조준경 확보율이 2%수준이다. 이 보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2작전사 관할구역에 우리나라의 모든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원전에 대한 철저한 경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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