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환경교육 '모범' 평가받아

제6회 가톨릭 환경상 장려상을 수상한 포항소재 대구대교구 성바오로 유치원 어린이들이 화단에 유용미생물을 뿌리고 있다.

제6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상임대표 박홍표 신부, 원주교구 도계성당)가, 장려상은 포항에 있는 '대구대교구 성바오로유치원'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10월 4일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갖는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환경소위원회(이하 '환경소위')는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경우 핵에너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죽음의 에너지를 넘어 생명의 에너지'를 찾는 길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많은 가톨릭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장려상을 받은 포항의 성바오로유치원의 환경교육은 더욱 모범이 되고 있다.

성바오로유치원은 2009년부터 유치원 교육목표를 '지구환경 보호'에 두고 단계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어린이·학부모가 함께하는 지구환경 보전 활동 '나는야 환경지킴이!' 운동은 성바오로유치원만의 독창적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교육이 곧바로 한 가정을 교육하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에는 환경교육 활동과 더불어 우리나라 세시풍속을 배우며 친환경 놀이문화를 발굴하고 어린이와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환경친화적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일정 내용을 숙지하고 실천한 어린이들에게 매년 '환경지침이 자격증'을 수여, 책임감과 자긍심을 키워주고 있다.

'가톨릭 환경상'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아름답게 보전하는 것이 신앙인의 책무(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임을 세상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에서 지난 2006년에 제정한 상이다. 매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공모를 시작하고, 생태학의 주보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10월4일)을 즈음해 시상한다.

가톨릭 환경상의 역사는 짧지만, 역대 수상자 명단은 21세기 들어 우리나라가 직면한 환경 이슈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2009년 제4회 대상은 경남 마산 수정마을 조선소 건립 반대운동에 앞장선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 장려상은 '양업고등학교'가, 2010년 제5회 대상은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 장려상은 '의정부교구 일산성당 우리농생명공동체'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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