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천년 신라와 세계의 다채로운 문화를 한자리에 소개하며 서라벌을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군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두 달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10일 폐막했다. 사진은 경주타워앞 퍼레이드 모습.

천년 신라와 세계의 다채로운 문화를 한자리에 소개하며 서라벌을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군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두 달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0일 폐막했다.

지난 8월 12일부터 60일간 열린 경주문화엑스포는 신라문화와 첨단문화기술의 절묘한 접목,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풍성한 '걸작콘텐츠'들을 선보이며 '한국 대표 국보급 축제', '한국의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 시가지에서 '천년의 이야기 - 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모두 49개국에서 1만 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했으며,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각국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거리공연 즐기는 관람객.

올해 엑스포는 공식행사, 공연, 영상, 전시 등 4개 부문에서 23개의 핵심콘텐츠와 188개의 단위행사로 진행됐다. (△장소별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178개, 경주시가지 10개 △분야별 : 공식행사 48개, 공연 73개, 영상 3개, 전시 21개, 부대행사 12개, 연계행사 21개, 경주시가지축제 10개)관람객은 9일까지 152만7천209명이 다녀갔다. 이중 내국인이 138만266명이고, 외국인이 14만6천943명으로 전체관람객중 9.6%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조직위는 폐막일을 합하면 누적관람객수가 155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직전 행사인 2007년 엑스포 관람객수 140만2천776 명에 비해 11% 증가라는 경이적인 성적이 나온다. 조직위는 경주 시가지축제를 포함하면 총 관람객은 3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경주엑스포 폐막 소원지 태우기.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해 엑스포는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세계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세계를 감동시킬 명품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고 우리나라 문화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시설 정비와 새 단장, 콘텐츠 개발을 위해 폐막 후 10월 11일부터 12월 10일까지 두 달간만 사전예약 단체에 한해 공원관람을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원을 상시 개장할 계획이다.

경주엑스포 폐막 리셉션.

다음 달부터 전국 순회공연 스케줄이 잡혀있는 '플라잉'도 내년 상시개장 때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경주에서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조직위는 '플라잉'과 '미소Ⅱ-신국의 땅, 신라' 같은 '명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고 국제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조직위는 또 '대한민국 지자체 문화행사 수출 1호'로 세계가 검증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엑스포(2006년)에 이은 두 번째 해외엑스포를 '고대문화의 요람'인 터키 이스탄불 개최에 무게를 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관용 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이며, '6·25 참전' 등으로 역사적 유대가 깊다. 특히 경주와 이스탄불은 고대 실크로드의 동서 기·종착지로 동서 문화·문명 소통에 크게 기여한 도시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이스탄불시와 문화교류협력증진 의향서를 체결했고 올해 초에 이스탄불에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터키는 올해 경주엑스포에 국립민속무용단을 축하사절단으로 보냈으며, 현재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세부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 연말 정부에서 국제행사 승인이 나면 본격적인 문화엑스포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2013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놓는 뜻 깊은 행사로 문화엑스포 세계화는 물론, 경북과 한국의 문화역량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명품 콘텐츠 발굴…문화산업 발전 견인"

김관용 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

'한국 최고의 문화페스티벌'이라는 수식어가 허락되는 단 하나의 축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올해 엑스포는 콘텐츠나 시설, 만족도, 관람객수 등 모든 면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신라문화를 스토리텔링하고 여기에 최첨단 문화기술을 입힌 킬러 콘텐츠에 승부를 걸었는데 적중한 것 같습니다. 또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람객을 사로잡았습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재직기간 동안 세 번이나 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이어서 소회가 많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신들의 정원' 앙코르와트에서 엑스포를 개최했을 때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큰 이슈가 됐었다.

세계최대 방송국인 영국의 BBC가 취재를 하는 등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나라 '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라는 극찬도 받았다. 캄보디아에서도 한국에서도 전무후무한 국가적 페스티벌로 기록되고 있다.

"올해 엑스포는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세계화를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세계를 감동시킬 명품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우리나라 문화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를 이룬 듯 합니다."

이번 엑스포는 역대 최고의 콘텐츠들로 꾸며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관계관, 육상대회 참가 선수단, 50여 개국 외신기자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져 엑스포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김 지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 번째 해외엑스포를 '고대문화의 요람'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차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2013년 개최할 계획이다. "공간적 상징인 서라벌과 시간적 상징인 1천년 고도, 문화적 상징인 신라에 가치를 입혀 첨단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매회 업그레이드된 엑스포를 보여줄 것입니다. 문화엑스포 세계화는 물론, 지속적인 상시개장 프로그램 확충으로 경주엑스포공원을 국제적인 문화테마파크로 육성한다는 비전도 갖고 있습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경주와 경북, 나아가 한국의 글로벌 브랜드로, 세계인의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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