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가 골프공 비거리·탄도 좌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스윙의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순간을 "the moment of truth"라고 표현합니다.

영문 그대로 직역을 하면 '진실의 순간'이지만 언뜻 그 의미가 와 닿지 않습니다.

원래 "the moment of truth" 라는 표현은 스페인 투우 경기에서 유래된 말로 투우사가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즉 어떤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결정적 순간을 비유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골프스윙에 있어서 임팩트는"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결정적 순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최해창

골프에서의 임팩트는 클럽이 정지상태인 지름 4.3㎝, 무게 45g의 골프공을 때리는 1만분의 5초 순간 1t 정도의 충격이 가해지고, 분당 2000~ 3000회의 회전, 시속 200~300㎞의 스피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임팩트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골프공의 비거리와 탄도, 회전량이 좌우된다고 합니다.

사진A 는 1만분의 5초 임팩트의 순간을 촬영한 예입니다. 드라이버와 충돌한 공은 심하게 일그러지면서 반발하는 추진력과 함께 로프트각에 따른 회전력을 얻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SRI 스포츠 자료 참조)

사진B 는 CAD (Computer Aided Design)시스템을 이용한 예로 드라이버와 골프공의 임팩트가 일어나는 1만분의 5초 동안 클럽 헤드가 받는 에너지의 크기를 색상으로 표시했으며 가장 빨간색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고, 주황색, 노란색, 연두색, 푸른색 순서입니다. 즉 붉은색 쪽에 큰 힘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클럽과 공이 충돌하는 순간, 클럽의 중량과 헤드 스피드는 정지해 있던 공에 엄청난 운동 에너지를 전달하고 공에는 클럽 페이스 면의 수평, 수직 양방향의 힘이 동시에 작용하며 이 두 가지 힘이 합쳐지면서 공이 일정한 탄도로 솟구치게 됩니다.

장타를 치는 골퍼의 드라이버 헤드가 종종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파손 부위는 드라이버 헤드 부위중에서 윗면과 중앙, 아래면이 깨질 확률이 가장 높은 부위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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