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지사 신년인터뷰…강·산·바다 이용한 녹색산업화 매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그동안 마련한 발전의 큰 틀에 내용을 채우고, 구체적 성과로 연결해 도민 모두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경북의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도정을 한번 평가해 주시죠.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경북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자평합니다. 투자 6조2천억원을 유치하고 일자리 6만7천개를 창출했습니다. 수출 500억달러를 달성해 무역 1조 달러시대를 여는데 일조해 무역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유엔 국제관광기구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문화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자부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화 방안을 논의해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도 노력했습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와 원자력 클러스터 등 미래신성장 동력산업 발전의 기틀을 잡았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정부합동평가 1위, 매니페스토본부 최우수상, 대한민국 소통경영 대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도 있었습니다"

-임진년 새해 도정 운영 방향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까.

도정 핵심은 역시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입니다.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올인할 것이며, 고용 창출형 투자유치에도 매진하겠습니다. 또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경북형 복지모델도 연구할 것입니다.

경북의 강·산·바다를 이용한 녹색산업화에 매진하고, 낙동강의 물산업과 레저·관광업을 육성하고 백두대간을 활용한 산림테라피단지·자연치유밸리를 조성할 것입니다. 동해안을 풍력·수력 등 그린에너지 거점지역으로 키우겠습니다. 비수도권과 수도권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데 비수도권 연대를 강화해 새로운 지방의 시대를 열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미FTA 발효에 따라 농어촌 경쟁력 강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한미FTA 발효로 경북 농어업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방재정의 한계가 있어 정부에 2조8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축산·과수업 등 품목별 피해율에 따라 시도별 차등 지원과 국고보조율 상향 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개방에 대비해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으로 돈 되는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광, 웰빙, 의료 등과 결합한 융합산업화에 노력할 것입니다. 오는 3월 경북농민사관학교 재단법인을 설립한 뒤 2020년까지 농업 정예인력 2만명을 육성하고 농어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남권 신공항 재유치 대책에 대해 한말씀 해 주시죠.

"정부는 사업비 과다와 경제성 미흡을 이유로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했으나 영원히 백지화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남권 산업단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신공항은 필요합니다. 시민단체가 앞장서 신공항 재추진을 선언했는데 차기 정부가 이를 채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 5개 시도간의 공감대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300만 도민들에게 한말씀 해 주시죠.

"새해에는 희망의 시대, 성공의 시대로 새로운 경북을 연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뛰겠습니다. '혼자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일하는 도정, 현장으로 달리고 도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서민 일자리 창출과 미래경북을 위해 현장에서 길을 찾고 소통에서 답을 얻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이 길은 미래경북을 위한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고, 경북의 영광과 자존을 위한 길임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경북의 꿈'이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나아가는 성공의 역사를 도민과 함께 힘차게 써내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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