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의장 신년 인터뷰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

"새해에는 신공항 재유치 추진에 앞장서겠습니다."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은 2일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점이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것이었다며 신공항 재유치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도 의장은 이어 대구시의 예산이 당초보다 무려 1천500억원이나 증액돼 고무적이라며 집행부에서 업무보고가 마무리 되는대로 협력해 제도적인 방안 마련과 재정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구시의회도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집행부에서 만들어온 예산 편성을 전면 거부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화 해 예산심의 기능을 강화했고 각종 의원 연구모임을 만들어 정책대안 능력을 높였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대책 논의, 관계기관 대책회의,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서대구~남대구IC 구간의 도시고속도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한 것은 큰 성과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시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적극 노력했으나 결국 동남권 신국제공항 추진이 무산됐습니다. 앞으로 5개 시·도와 긴밀히 협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해 대선에서 차기정부 공약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구가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총선과 대선도 있습니다. 자칫 선거때문에 의원들의 의정이 소홀해 질 수 있습니다. 의정 운영 방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1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제 환경이 열악한 대구도 경기 침체가 우려됩니다. 따라서 각 경제 주체의 성장을 돕는 시책이 필요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망기업 유치가 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 협의해 SOC시설 확충,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땅 제공,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 등 차별화된 유인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시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대구시의회는 시민과 소통을 중요시 했습니다. 의장이 소통에 직접 나서기도 했는데 성과가 있다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의회운영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실무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지난 4월부터 6차례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자원봉사자 운영방안 개선,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확대, 청년 일자리 확대, 도시관광 활성화 시책 발굴 등은 집행부에 대책을 강구토록 하고 2012년 예산에 반영토록 했습니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의정 및 시정에 반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앞으로 시민단체와 주민과 협력을 통해 지역밀착형 정보를 공유하고 감사할 내용을 파악하는 등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사무 감사를 벌이겠습니다."

-의회 전문성도 강조했습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전문위원실 효율성과 입법정책담당관실 역량을 강화해 집행부를 감시·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상을 정립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의원들이 시정현안 사전 파악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4개의 연구모임을 구성했습니다. 지난 1년간 연구모임을 16회나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료관광 활성화, 지방재정 불균형 해소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토론하고 진단했습니다. 연구모임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방자치 발전과 의정활동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의회는 그 동안 축적한 의정 경험을 충분히 살려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에 최선을 다했으나 아쉬운 점도 많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구의 저력과 시민의 역량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일류 대구 건설에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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