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도이환, 여당 성향 표 경쟁…김준곤 의외의 결과 전망도

사진 가나다순김준곤,도이환,홍지만

4·11총선에서 박종근 의원과 홍지만 새누리당 공천자와의 '4년만의 재격돌' 성사여부로 관심을 받았던 대구 달서갑의 선거구도가 박 의원 대신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으로 바뀌었다.

이는 대구경북 최초로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보(박종근·도이환)들의 총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승리한 때문이다.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박종근 의원은 뜻밖의 경선 패배로 1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단일화 경선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던 김종윤 후보도 이날 "공천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달서갑은 새누리당 공천자 홍지만 후보와 무소속 도이환 후보, 민주통합당 김준곤 후보간 3자 대결로 압축됐다.

예상밖 선전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도 전 의장은 이날 무소속 출마 선언과 함께 "경선에서 지는 쪽이 결과에 승복하고 지원하기로 합의해 박 의원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며 16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홍지만 새누리당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도약에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또다른 파란불이 켜진 것"이라며 "총선의 전국적인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대구에서부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박 의원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보낸다"고 밝혔다.

무소속의 도 후보는 박 의원의 지원을 바라고 있는 반면 홍 후보는 박 의원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당원들이 탈당하지 않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권을 위해 당 후보인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다.

한편, 현역인 박 의원의 불출마로 수장을 잃어버린 지역구 당원들은 당초 탈당분위기에서 당 후보로 선정된 홍지만 후보쪽으로 옮겨 가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일부는 도이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탈당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당 성향 표를 놓고 벌이는 홍 후보와 도 후보 간의 대결로 야당인 민주통합당 김준곤 후보가 상당한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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