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후보

4·11총선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한 정종복 후보가 28일 국회의원 총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초 새누리당 7명 등 총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경주지역 총선은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 그리고 무소속 김석기 후보의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정종복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이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을 해서는 경주의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현 시점에서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무소속 김석기 후보와 단일화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교착상태에 직면한 상태에서 더 이상 시민들의 판단에 혼란을 주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깨끗하게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경주의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어 가는 선례를 남기려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비록 후보직을 사퇴하지만 앞으로 고향 경주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있다면 너그럽게 용서를 바라고,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시민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총선 후보를 사퇴한 정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후보로 함께 등록한 김석기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조사과정을 문제삼아 단일화에 실패했다.

정 후보의 사퇴로 경주지역 총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 그리고 국회의원에 첫 도전장을 던진 무소속 김석기 후보 등 3명이 2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주는 TK의 대표적인 보수지역으로 여당 공천이 절대 유리하지만 과거 선거에서 여당 공천자도 줄줄이 낙선해 이번 총선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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