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 동시턴 스윙으로 정교한 비거리·방향성 제어

파워스윙과 피네스(finess) 스윙의 근본적인 차이는 스윙 각 단계별로 신체부위의 각운동량을 참고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림1은 파워스윙과 피네스 스윙에서 각 단계별 신체각 부분의 운동량을 가상한 이상적 변화의 예로 다운스윙에서 팔로우 스루까지 스윙시간별 각운동량의 변화를 개념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림에서 횡축은 시간이고 종축은 몸 각 부분의 회전에 대한 각운동량(角運動量, angular momentum)입니다. 여기서 각운동량이란 회전운동에서의 운동량으로 속도와 질량의 곱으로 나타내는 물리량입니다. 각 곡선의 표시점 기준으로 스윙의 단계별 위치를 보면 허리(A 및 D)는 테이크다운 초기 시점이며 어깨/팔/손(B 및 E)은 테이크다운 완료시점, 클럽헤드(C 및 F)는 임팩트 시점에 해당됩니다.

그림에서 보면 피네스 스윙은 파워스윙과 비교해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파워스윙은 허리부터 팔 그리고 클럽헤드와 각운동량이 시간적인 지연간격을 갖으면서 연속적으로 변화해 가는 것입니다. 반면, 피네스 스윙은 정교한 비거리와 방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스윙특성으로 인해 신체 부위별 회전속도의 거동이 각 단계별 시간차이를 두고 운동하는 파워스윙과 다르게 동시에 운동하는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최해창

초기 피네스 스윙의 시작은 파워스윙과 유사하나 테이크 어웨이 과정이 매우 짧으며 다운스윙시 테이크 어웨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바디웨지각(허리와 어깨의 비틀림 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허리는 먼저 움직이지만 허리의 움직임이 정점을 지나면 그에 이끌려서 어깨/왼팔/손이 움직입니다. 이는 약간의 허리 운동량이 팔로 전달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후 이 운동은 클럽으로 전달되고 임팩트에서는 헤드의 각운동량이 최대가 됩니다. 이때 파워스윙과는 달리 허리와 왼팔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그들의 각 운동량은 일부 클럽으로 옮겨지는데 이것이 피네스 스윙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피네스 스윙은 파워스윙과 다르게 동시턴(synchronized turn)을 행하는 스윙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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