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포항남ㆍ울릉 선거구 새누리당 김형태(60) 후보의 사건 관련 대화 내용이라는 녹취록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선거구의 무소속 정장식 후보 측은 1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김 후보가 조카와 대화한 내용"이라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후보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신의 성추행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성은 "큰 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정말 실수했는 거는 인정하는데,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갔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또 "분명히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고 내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부모님, 아는 사람 모두에게 내가 죽을 죄를 졌다. 니가 큰아빠 뺨때귀를 때려도 나는 이 문제 대해..할 말이 없어"라고 고백하고 있다.

김 후보의 제수 A(51)씨는 녹취록은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한 후 2년이 경과된 2004년쯤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녹취내용이 공개되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 포항지부,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제수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 캠프의 홍보책임자 고광재 팀장은 "녹취록이 분명하지 않아 신뢰할 수 없고 김 후보는 새벽부터 현장을 뛰고 있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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