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수칙·용품으로 신나게 쌩 ~

지난주부터 열흘이상 계속되는 서해안지방의 폭설과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차량고장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눈길은 미끄럼 현상으로 인해 출발부터 쉽지 않은 것은 물론 자칫 잘못하면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마져 높기 때문에 겨울철 안전운전 상식을 익혀둔다면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눈길운전 이렇게 하세요

눈이 많이 올 경우 교통사고 등 위험에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용차 운전을 삼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득이 차량을 운전해야 할 경우 출발에서부터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눈길출발

우선 눈길이나 빙판길의 경우 마찰계수가 적어 출발이 쉽지않기 때문에 수동차량의 경우 1단보다는 2단기어를 넣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놓기를 반복하며 최저회전수로 바퀴를 회전시키며 출발하면 된다. 또 자동변속기의 경우 Hold모드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기어가 2단으로 고정돼 출발이 쉬워지며, 일부 고급승용차의 경우 윈터모드가 있지만 이용가능성이 높지 않다.

◇주행중 주의사항

눈길운전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커브길 운행. U턴으로 180도 회전을 해야할 경우 가속페달을 밟게되면 타이어가 커브 바깥으로 미끄러져 차량이 돌기 때문에 커브길 회전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줄인 뒤 풋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코너링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또 눈길이나 빙판길 운행시 평소보다 훨씬 더 긴 안전거리를 확보해 주고, 앞차가 지나간 바퀴자국을 다져나간다는 자세로 운전하는 것도 눈길안전운전요령중 하나다.

특히 운전도중 차량이 미끄러질 경우 당황하지 말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감았다 풀어주는 조작을 되풀이 하는게 좋으며,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주는 것도 차량을 원래 방향으로 되돌리는데 도움이 된다. 또 ABS를 장착했더라도 눈길에서는 제동이 되더라도 타이어 자체가 미끄러지면 속수무책이기 때문에 눈길에서 ABS를 과신해서는 절대 안된다.

이외에 김서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일단 차량내 외부공기유입모드로 전환하고 히터를 켜면 김을 제거할 수 있다.

◇안전한 정지

눈길에서 정지하기 위해 풋브레이크를 잡을 경우 미끄러지면서 차량이 돌아갈 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행속도보다 한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속도를 떨어뜨리는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1단까지 낮춰가며 정지시키는게 좋다. 그러나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D드라이브에서 주행하다 2단이나 1단으로 기어를 낮출 경우 RPM이 올라가면서 차가 헛도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어를 중립(N)에 놓은 뒤 브레이크를 연속으로 빠르게 잡으면서 차를 정지시키는게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예방이 최선~ 갖출 건 갖추고 달린다

겨울철이 되면 차가운 날씨로 인해 언제든지 빙판길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데다 폭설 등으로 눈길운전이 불가피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항상 눈길·빙판길 운전장비를 갖추고 다니는게 좋다.

◇스노체인

스노체인은 현재 쇠사슬, 케이블, 우레탄으로 만든 제품과 타이어에 직접 뿌려주는 스프레이식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쇠사슬체인은 값이 싸고 제동력도 뛰어나지만 설치하기가 어렵고 소음이 심해 승용차에 사용하기에는 곤란한 점이 많다.

승용차나 RV에는 케이블체인이 적합하지만 잘 끊어지는 단점이 있어 1회용으로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 스노체인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우레탄 제품은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크게 비싸지만 케이블체인과 비슷한 제동력을 갖추고도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하며, 녹이 슬지 않기 때문에 여러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발휘한다.

스노체인차량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평평한 장소에 주차한 뒤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장착하고, 가벼운 눈길의 경우 전륜구동차량은 앞바퀴에, 후륜구동이나 4륜구동차량은 뒷바퀴에 채워준다.

이외에 섬유질이 포함된 액체를 직접 타이어에 뿌려주는 스프레이식은 네바퀴의 도로접지면에 골고루 뿌려준 뒤 3분가량 기다렸다 출발하면 되며, 한번 사용하면 30분에서 1시간가량 효과가 지속된다. 하지만 스노체인이나 스노스프레이를 뿌렸다고 해서 눈길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속 40km이하로 주행하는 게 안전하며, 눈길에서 벗어나면 즉시 체인을 떼어내야 한다.

◇충분한 연료보충

눈길운행은 차량이 저속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연료소모가 평소보다 30%이상 많아지기 때문에 연료를 충분히 채워주는게 중요하다. 특히 눈길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길이 막히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연료부족으로 곤란을 겪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방한장구와 간식류

눈길에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장시간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무작정 차량연료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간단한 담요 등 방한장구와 차량에서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도록 과자류 등 간식을 준비해 두는 것도 눈길안전운행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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