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희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과장

여영희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가 "국제 대회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길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가 5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 행사가 지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해서 경주에서 개최하게 됐는지 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궁금증도 높아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여영희 교육정책과장을 만나 행사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어본다.

-이 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

개최장소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21개 회원국이 모여 결정하게 되는데 지난 해 5월 이 행사를 한국에서 결정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두 달 후인 7월에 교과부는 행사개최 적지로 경주를 선정했다. 경주가 선정된 데에는 지난 2010년에 G20재무장관회의를 치른 경험이 있는 데에다 경주가 유네스코 세계역사문화지구이고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과 불국사 등이 있으며 숙박시설도 잘 돼 있는 점 등이 작용했을 것이다.

-이 행사가 우리 경북교육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이 시도하고 있는 스마트교육을 전 세계에 소개하게 된다. 스마트 교육에서는 경북이 전국에서 앞서가는 분야다. 그러나 이 행사는 국가간의 경쟁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교육뿐 아니라 수학·과학교육, 직업교육, 교과교실제 등 4개 분야의 교육시스템을 중심으로 국가간의 협력이 모색된다. 이들 모든 분야에서 한국, 경북, 그리고 경주의 우수한 교육시스템이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북 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동시에 세계 및 한국 다른 지역의 우수한 시스템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경북 교육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경북교육의 어떤 우수성을 알리게 되는가.

이번 5차 회의는 4차 회의까지 없었던 행사가 있다. '우수학교 방문'인데 여기에는 경주의 월성초, 황남초, 화랑중, 경주고와 포항제철공고 등이 선정됐다. 이들 학교에 세계 교육분야 정상들이 방문해 그 학교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참관하게 된다. 월성초와 화랑중은 디지털교과서와 스마트 기기 활용수업, 황남초는 발명교실 그리고 로봇체험관을 활용한 수학 및 과학 교육, 경주고는 교과교실을 활용해 진행하는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수준별 수업, 포항제철고는 마이스터고로서의 직업교육 시스템을 선보인다.

-우수학교 방문 외에 부대행사로 어떤 것이 있으며 여기에 참여하는 학교와 단체로는 또 어떤 곳이 있고 이들은 무엇을 보여주게 되나.

부대행사로서 경북교육을 알릴 좋은 기회가 있다. 첫째는 경북교육청과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최하는 미래교육테마관이다. 이곳에서는 경주 금장초가 3박4일동안 스마트 기기와 로봇, 원격화상 등이 등장하는 미래의 첨단 교실을 보여준다. 특히 원격화상을 통해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카이스트의 로봇 과학자 등을 연결해 수업을 하는 광경을 직접 시연할 뿐 아니라 이 학교의 자랑인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부대행사로 미래교육 축제가 있는데 여기엔 학생, 교사, 기업인 등으로 해외 85명, 국내 125명 등 230명이 참가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간의 협력을 선보이게 된다.

또 우수학교 탐방도 하고 경주의 유적지 견학, 공연도 한다. 여기엔 경주의 학생들이 해설과 통역 등으로 참여하게 된다. 23일의 오찬은 경북교육감이 주재하게 되는데 여기엔 구미그린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경북중등음악교사연구회 교사와 학생들의 성악, 무용공연에 이어 영천동부초등학교의 국악공연이 계획돼 있다. 모두 경북교육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행사가 경북교육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가.

이번 행사에는 13개국의 교육장관과 9개국의 차관이 참석한다. 중국의 경우 특히 수행자들의 참관 요청이 많다. 이런 분위기라면 경북교육은 한국교육을 대표하면서 교육과 관련된 국제교류가 훨씬 활발히 이뤄지게 될 것이다. 경북 교육계 구성원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도 큰 소득이다.

-경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많은 혼잡이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각별한 이해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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