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영화 '달팽이의 별' 무료 상영 대구百, 오늘 멤버십 회원 대상

'달팽이의 별'

어느 장애인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다큐영화 '달팽이의 별'은 슬프거나 아픈 영화가 아니라 유쾌한 영화다. 강요하지 않고 강요받지 않아도 되는 감동의 비를 맞고 싶다면 어른들의 위한 한편의 동화 같은 영화 '달팽이의 별'을 경험해보자.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임홀은 8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이승준 감독의 다큐영화 '달팽이의 별'을 대백멤버십회원을 대상으로 무료상영한다.

시청각중복장애인인 조영찬 씨와 척추장애인 김순호 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 다큐멘터리로 총 10개국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2년여의 제작기간을 걸쳐 완성된 작품은 올해 체코, 그리스, 크로아티아, 두바이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과 수상이 줄을 잇는 등 한국 다큐멘터리사상 가장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 NHK, 핀란드 공영방송 YLE와 공동제작하고, 미국 선댄스다큐멘터리펀드와 시네리치 제작지원, 아시안사이드오브더독, 유로독 공식 프로젝트 선정과 EBS국제다큐영화제 다큐멘터리 사전제작 피칭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을 비롯해 미국의 공영방송인 PBS의 POV가 선정한 '2011년 최고의 다큐멘터리' 중 12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2010년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관객상과 유니세프상을 수상하고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초청받는 등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다큐영화 '달팽이의 별'은 열 번을 다시 태어나도 함께 이길 바라는 '달팽이 부부' 영찬 씨와 순호 씨의 운명이 된 사랑 이야기이다. 시청각중복장애인은 자신이 달팽이 같다고 말한다.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촉각에 의지해 소통하기 때문이다. '달팽이의 별'이라는 제목은 다른 사람들보다 느리게 살아가지만 자기만의 우주에서 살아가는 영찬 씨가 '어린 왕자' 같다고 느낀 이승준 감독 생각에서 나왔다.

시청각중복장애인인 영찬 씨는 아내인 순호 씨를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찬 씨는 순호 씨가 순수한 소녀 같다고 말한다. 사귈 때 연애편지 써달라고 하는 순호 씨에게 결혼한 뒤 내 삶으로 연애편지를 써주겠다고 프러포즈한 로맨티스트 영찬 씨.

'달팽이의 별'이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영찬 씨와 순호 씨 부부의 사랑은 그들만의 우주에서 가장 빛난다.

그리고 '달팽이의 별'은 한국영화 최초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한국어 자막과 음성해설을 삽입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 버전을 일반영화 버전과 동시에 개봉했다. 이를 위해 가수 김창완이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음성해설에 참여했다. 편안하면서도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김창완의 음성해설은 주인공 부부의 행복한 일상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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