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친필 휘호 새긴 ‘독도 표지석’ 동도 망양대에 제막

독도 수호 표지석 제막19일 울릉군 독도에서 이명박 대통령 친필 ‘독도 수호 표지석’을 제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수일 울릉군수, 이병석 국회부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찬 문화재청장, 송필각 경북도의회의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이용준 경북도의원, 신창근 울릉군노인회장. 조준호기자 cjh@kyongbuk.co.kr

민족의 섬 독도에 국민들의 수호의지가 담긴 독도 표지석이 설치됐다.

경북도는 19일 독도의 동도 망양대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찬 문화재청장, 최수일 울릉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새긴 독도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표지석 제막식은 이 대통령의 헌정사상 최초의 독도방문 직후에 거행돼 독도에 대한 국내외의 큰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켰다.

독도 표지석 설치는 일본의 독도 강탈 책동이 더욱 강화되는 상황에 맞서 신라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진출 1500주년을 기념하고, 일본의 독도 영토 도발에 대한 우리정부의 강력한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관용 도지사가 직접 구상해 대통령에게 건의해 이 대통령이 흔쾌히 받아들임으로써 역사적인 독도 표지석 설치가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표지석에 새길 '독도'라는 휘호를 직접 써서 내려줌으로써 대통령의 확고한 영토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독도 표지석은 가로 30㎝, 세로 30㎝, 높이 115㎝의 흑요석(오석 烏石)에 받침은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앞면은 '독도', 뒷면은 '대한민국', 측면에는 '이천십이년 여름,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새겨져 있다.

표지석은 대한민국 최동단에서 꿋꿋하게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는 독도의 고매하고 듬직한 기상을 형상화했으며,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기단부분과 비석부분은 각각 동도와 서도를 의미한다.

독도에는 2008년 7월 29일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가 독도를 방문해 동도 헬기장에 설치한 '동해의 우리 땅 독도'라고 새긴 표지석 등이 있으나 대통령 명의로 된 표지석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독도 표지석은 대한민국 영토를 굳건히 지키는 국민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대한민국 주권의 상징이 되고 독도를 영원히 지키는 정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독도 표지석은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토 수호의 상징물로서 5천만 국민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시키는 구심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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