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부사장

짓밟거나 짓밟히는 살벌한 현실을 벗어날 수 없을까?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지러운 세상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사회통합과100%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해지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비전제시 때문일까?

올여름을 뜨겁게 달군 런던올림픽에 묻혀 한동안 잠잠하던 대선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0년 전 의문사한 시커멓게 탈색된 두개골이 초저녁밥상머리에 둘러앉은 가족들의 TV화면에 비치며 독재, 유신이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낱말로 뒤범벅돼 귀와 눈을 어지럽히고 있다.

누가 봐도, 유력대권 후보의 흠집 내기 막가파식 인신공격의 전초전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과거 사생결단의 선거 풍토가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음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대선도 영낙없이 초반 기싸움부터 치졸하기 짝이 없는 전략이 판을 치면서 무겁고 칙칙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정치에 희망을 잃은 지 이미 오래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이맘때쯤 돌아오는 선거철이면 대권 후보들의 면면을 낱낱이 헤아리고 살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지 이번 대선에도 여전히 악랄하고 잔인한 수법으로 개전될 것이라는 예상이 국민들의 뇌리를 사로잡고 있다.

그래서 작금의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내심을 감출 수 없다. 기발하고 이색적이고 독특한 수법과 눈에 띄기만 하는 선거전략, 포퓰리즘만을 동원해 대권을 잡은 이들이 재임기간 마다 그동안 어떻게 했던가?

취임초기 희망가를 불러대던 그들의 위세는 정권 말기마다 치졸하고 더러운 부패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말았고 감옥으로 유배지로 자살로 막 내리지 않았던가? 그렇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대권을 잡고 국민들이 염원하던, 그야말로 소박한 희망을 안겨 주기 위해서는 초반전부터 힘겨운 기 싸움이나 외면 받을 전략을 찢어버리고 글자 그대로 정정당당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상대의 좋은 점을 치켜세우고 자랑도 해주는 가운데 자신 또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후보가 그립다. 페어플레이는 스포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정치야 말로 페어플레이의 도입이 가장 시급한 분야다. 페어플레이만이 정치에 실망만 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안겨주지 않겠는가.

우리가 대선을 앞두고 전반전이 막 오른 지금 일본과 중국은 센가쿠 열도, 한일 관계는 독도, 나아가 일본은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공동 제소를 우리나라에 요구하고 있다. 국제사회 또한 조용하지 않고 시리아사태로 하루하루가 시끄럽다.

우리의 희망은 올 대선에서 네가티브 선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힘찬 비전제시에 있다. 무엇보다도, 모든 국정의 가치판단 기준이 국민행복에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왜 모르는가. 나라의 주인은 국민들이 아닌가? 국민행복은 정치인들에 달려있다.

국내적으로 가계 빚은 900조원에 이르러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위기일발이지만 이번 대선은 경제민주화를 쟁점으로 여야가 격돌해 뜨겁기만 하다. 그래서 불안한 국민들은 단 한 가지 정치권의 페어플레이를 통한 안정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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