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왕산 얼음골

주왕산 얼음골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에 위치한 얼음골은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기암절벽이 절경을 연출하고 있어 여름철 야영장소로 사랑받는 있다.

가까운 곳에 주산지, 절골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영덕방향으로 928번 지방도로를 타면, 유명한 옥계계곡으로 갈 수 있다.

기온이 30℃를 훌쩍 뛰어 넘는 여름, 생각만해도 등에서 땀이 삐질 삐질 흘러내리린다. 본격적으로 7월로 접어들 때쯤이면 불볕더위가 기승부리기 시작한다.

얼음골 빙벽

이럴 때는 찬 냉기가 뿜어져 나오고 얼음조각도 군데군데 보이는 주왕산의 얼음골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얼음골은 한 여름이면 생수를 받으러 온 사람들의 줄이 이어져 있다. 또 왼쪽으로는 높이 60m 이상의 거대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무더운 여름 날씨마저 비켜가는 것 같다.

겨울이면 폭포에는 거대한 빙벽이 형성되고, 가끔 산악인들의 빙벽등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매년 이곳에서 빙벽등반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폭포는 청송군에서 계곡의 물을 끌어올려 만든 62m의 인공 폭포다.

주산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이곳 얼음골에 청송군에서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지난 1999년 8월 설치한 폭포로 국내 최고의 높이(62m)와 자연경관을62 자랑한다.

△얼음골 약수터

주차장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얼음골약수터가 있다. 산기슭 돌 틈 사이로 생수가 흘러나오는데 항상 대기중인 물통만 10개가 넘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약수터가 있는 항리 얼음골은 한여름에 얼음이 얼어 주변에서 있으면 석빙고 속에 있는 것 같아 얼음골이라 하며, 산속에서 흘러오는 물이 수정처럼 맑고 차거워 얼음골 약수라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얼음골의 유래에 걸맞게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것 같이 차겁고 신선하며 맛이 좋다고 한다.

△경북 제일의 명산 주왕산

주왕산(周王山)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제일의 명산으로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것 같다하여 옛날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했다.

주왕산은 신라말부터 주왕이 은거하였던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됐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으로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주왕산의 옛이름) 까지 쫓기어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 (마장군 형제들) 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

주왕산의 특징은 산 이름을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주왕산은 주왕과 관련된 전설의 산이기도 하다. 또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중에 하나이다.

주왕산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아름다운 계곡, 폭포와 굴이 있으며, 주왕산(720m), 가메봉(882m) 등의 산봉우리가 있습니다. 또한 공원내에 달기약수터와 아름다운 주산저수지(注山池)가 있다.

주왕산은 대전사 뒤편에 솟아있는 기암(旗岩)을 비롯해 이곳 주방천 좌우로 도열해 있는 병풍바위,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 등의 기암괴봉과 용추(龍湫)폭포(제1폭포), 절구폭포(제2폭포), 용연(龍淵)폭포(제3폭포)가 한데 어울러져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답다.

주왕산 3대 계곡중의 하나인 절골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적어 아직도 원시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에 수 백년 됨직한 왕버들이 물속에 자라고 있는 주산지는 한폭의 수채화 같다. 또 월외계곡에는 하늘에서 물기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달기대포가 있으며 주왕산 계곡마다 아름답고 장엄한 경관이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세계적 희귀수목인 망개나무를 비롯해 둥근잎 꿩의 비름, 솔나리, 노랑무늬붓꽃 등 식물자원 888종과 수달, 너구리 등 동물자원 902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주산지

주왕산 한 편에는 약 300여년의 세월이 전해지는 저수지 '주산지'가 있다.

깊은 주왕산 자락을 따라 물을 모아 만든 주산지 한가운데는 머리카락을 바람에 살랑이고 있는 굵은 왕버들나무들도 있다.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1720년 8월에 착공하해이듬해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로 길이 100m, 너비 50m, 평균 수심 7.8m의 조그만 산중 호수라고 말 할 수도 있다. 이 아름다운 호수는 오랜 역사 동안 아무리 가뭄이 들이닥쳐도 바닥을 한 번도 드러낸 적이 없는 농민 들이 믿고 의지하던 저수지였다.

주산지는 이전리 마을에서 약3㎞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주왕산 영봉에서 뻗어 나온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여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가을, 단풍이 물들면 용이 승천한다는 주왕산 별바위가 왼편에서 지켜보고 있고, 파란 하늘과 울창한 숲의 주산지 경치는 그야말로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세상의 유일한 창조물이 아닐까 하다.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붕어의 퍼드덕거림과 산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버들나무를 쓸어내리는 소리는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 평화로움을 가져다 준다. 그래서 주산지에 있노라면 세상살이는 잠시 잊히고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주산지의 가장 아름다운 배경은 바로 30여 그루의 왕버들 고목이 물에 잠긴 채 자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30여종의 버드나무 중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왕버들은 숲속에서 다른 나무와 경쟁치 않고 아예 호숫가를 비롯한 물 많은 곳을 택해 자란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다른 나무의 자생 속도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한 뒤 수백 년간을 자연에 의지하는 듯 유유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주산지는 내(內)와 외(外)가 공존하는 듯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가져다주어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 이기도 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한 인간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계절의 흐름과 불교의 윤회사상에 빗대어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제41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대상인 최우수 작품상, 2003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현재 영화촬영세트장은 영화촬영후 환경보호를 위해 철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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