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별대담-한수원 본사 이전

박준현 부사장(왼쪽)과 대담을 나누는 최양식 경주시장

"인구 30만 명 시대가 도래 하면서 옛 신라의 영광이 재현될 것입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가 관광객 1천만 명이 찾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 경기가 활성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거대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의 경주이전이 경주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는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 2015년 준공을 목표로 본사 사옥을 건설 중에 있다. 2015년 본사 사옥 건립이 완공되면 자산 40조 원에 직원 규모가 9천 명이 넘는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인 한수원의 경주시대가 시작된다. 한수원 본사 이전과 함께 관련 기업들이 속속 이전하면서 경주는 인구 증가는 물론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

경북일보 창간 22주년을 맞아 본사 박준현 부사장이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나 한수원 본사 사옥 건립 현황 및 본사 이전으로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들어 봤다.

□ 장항리에 들어 설 한수원 본사 사옥 건설 계획과 직원들의 사택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 한수원 사옥은 현재 현상설계 공모가 마무리 됐고 설계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한수원 경주 본사 조감도

지난 6월29일 양북면 복지회관에서 본사사옥 건설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내년 초에 착공해 2015년까지 신사옥이 완공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사옥 신축과는 별개로 경주 시민들의 염원을 반영해 올해 말까지 300명 규모의 본부단위 직원 이전이 이뤄질 것이며, 내년에는 일부를 제외한 본사직원 전원이 완전 이전해 경주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임시사옥과 거주공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므로 한수원과 함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게 경주시의 주요현안을 설명하고 있는 최양식 시장

직원 사택은 시내권에 건립할 것이며, 규모는 1천 세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 한수원이 경주시에 완전히 이전해 왔을 때 경주지역에 미치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 한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40조 원에 연 매출액 6조6천억 원, 순익규모 6천600억 원 정도의 발전전문회사로, 직원 규모가 9천명이 넘고 본사 인원만 1천200여 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기업이다.

한수원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방재정수입이 연간 43억 원(2009년 기준), 인구유입 효과 3천여 명, 연간 소비규모 13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연수·교육인원이 연간 7천 명(외국인 600명)이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경제적인 파급효과나 인구유입 효과를 떠나 세계적인 기업인 한수원이 경주에 입지하는 것만으로도 지역 브랜드 상승이나 한수원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생각하고 그 기대 또한 매우 크다.

□ 한수원 관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주 관문인 배동지구에 녹색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단지 조성에 어려움은 없는지?

- 배동지구에 조성될 녹색기업복합단지는 시내권과 역세권과의 접근성이 모두 양호하기 때문에 한수원 연관기업이나 협력업체, 연구단지 등을 유치해 도심권 경제를 활성화 하자는데 주 목적이 있다.

'녹색기업 복합단지'계획을 발표한 후 한수원에 협력업체 수요조사를 요청한 결과 현재 14개 업체, 종사자 325명이 입주의사를 밝혔고, 추후 단지조성 용역이 완료되고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더 많은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월 1회 추경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확보했기 때문에 내달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내년 중으로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및 토지보상과 단지조성 공사를 착공해 2015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 한수원이 보문관광단지에 건립하는 컨벤션센터를 경주시에서 운영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사업 초기에는 약간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경주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써 최고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므로 컨벤션센터 운영에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직접적으로는 숙박, 레저, 유흥, 식음료, 교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소득향상 효과와 더불어 고용 창출과 세수증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에 있어서는 관광도시 경주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관광마이스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관광자원 및 문화를 연계해 학회, 국제회의, 기업회의 등을 유치하겠다.

□ 국책사업 유치지역 지원사업이 일부 부진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 방폐장유치지역 지원사업은 현재 일반회계에서 예산을 확보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원사업 규모는 55개 사업 3조4천902억 원 규모다.

2011년말 기준으로 50개 사업, 1조3천319억 원을 확보(38%)했으며, 55개 사업 중 현재 13개 사업이 완료됐고, 올해말까지는 20개 사업이 완료 될 예정이다.

다소 미진한 사업은 8건으로 미진한 사유는 중·장기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고, 정부 각 부처 내 Top-Down (총액배분 자율편성) 예산방식으로 인해 사업비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치지역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정부의 특별재원 마련과 예산이 특별지원사업에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부 타당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하여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사업 변경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 경주는 희망이 있는 도시다. 현재 조성중인 화조원 , 식물원과 함께 신라천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금장대, 월정교 등의 조성이 완료되면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시민들께서도 경주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시정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가장 두려운 것은 날카로운 비판이 아니라 무관심이라 생각한다. 대담=박준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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