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퍼터 선택기준 ⅶ-손목을 많이 쓰는 퍼팅 스타일

최해창 프로

헤드무게 중량 : 헤비 퍼터는 헤드의 무게를 무겁게 만들어 이상적인 시계추형 퍼팅 스트로크를 유도해 주기 때문에 퍼팅시 손목이나 손으로 헤드를 조작하여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에게 적합합니다. 일반적인 퍼터의 헤드무게는 330~350g 정도이나 헤비 퍼터의 헤드의 무게는 450~550g 에 이릅니다. 헤비 퍼터는 무게중심이 일반 퍼터보다 그립측 상단(사진A)에 무게중심이 있어 골퍼들이 안정적인 근육사용을 통해 퍼팅동작을 시계추처럼 균일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스윙동작과 거리조절도 한층 정확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그린 빠르기가 느린 그린에서는 관성모멘트가 작은 가벼운 퍼터를 사용하면 스윙 컨트롤이 쉬우며, 헤비퍼터는 빠른 그린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퍼터의 타구감 : 타구감 또한 퍼터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퍼팅 스트로크시 임팩트 구간은 hit구간과 push구간으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서 타구감(손으로 느끼는 감각)은 임팩트 push구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무의식적인 제어상태에 의해 같은 힘으로 임팩트를 하더라도 타구감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임팩트 push구간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구감이 너무 단단(hard)하면 임팩트시 손이 멈추어 버리는 경향이 있어 임팩트 push구간이 짧아집니다. 반면, 타구감이 너무 소프트(soft)하면 임팩트 push구간을 길게 가져가는 단점이 있어 적당한 타구감을 갖는 퍼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프트 길이 : 퍼터 선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것 중에 하나는 퍼터의 길이입니다. 자신의 체격에 맞는 퍼터를 사용해야 안정감 있는 퍼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퍼터 길이에 대해 신장이 170㎝ 이하이면 33인치의 퍼터, 170~180㎝ 사이는 34인치, 180㎝이상은 35인치의 퍼터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샤프트가 너무 길면 공에서 멀리 떨어져서 어드레스하게 되고 몸의 중심이 발뒷꿈치로 치우치게 되거나 그립을 내려 잡게 되며 퍼터 헤드면의 힐부분으로 임팩트가 일어나 홀컵의 오른쪽으로 겨냥하게 됩니다. 반대로 퍼터의 샤프트 길이가 너무 짧게 되면 공에 가깝게 어드레스하거나 두 팔을 너무 뻗게 되고 퍼터 페이스의 토우 부분으로 임팩트하게 되어 홀컵의 왼쪽으로 겨냥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사진B)

그립 굵기 : 손의 크기 및 퍼팅 스타일에 따라 그립의 굵기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그립을 잡았을 때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굵은 그립(직경 4㎝전후)은 힘껏 잡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그립을 잡을 때 팔근육(전완근)에 영향을 끼쳐 손목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퍼팅시 손목의 사용량이 많은 골퍼에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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