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대학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지역사회와 중앙정부를 넘나들며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0일 첫 집무에 들어간 이계영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세상을 깨우는 글로벌 동국'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창의적, 진취적, 이타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스마트 경영 등 5대 핵심전략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10대 중점 과제와 33개 실행과제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총장'이라는 마음으로 화합을 도모하고, 대학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학생 중심의 교육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캠퍼스 내 벤치에서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이계영 총장을 만나 대학의 비전과 역점 사업, 지역사회 상생 방안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총장 취임식을 생략하셨는데 그 이유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장이란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라 학내 모든 구성원을 대변하는 자리다.

학교 발전은 총장이나 보직자 개인이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저뿐만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총장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교직원 및 학생들 모두 총장이기 때문에 취임식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학의 '비전과 특성화'에 대한 소신은

-'세상을 깨우는 글로벌 동국'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창의적, 진취적, 이타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이와 더불어 스마트 경영, 명품교육, 녹색 경영이라는 전략을 통해 대학을 운영하겠다.

5대 핵심전략으로 스마트 경영, 인성·맞춤특화교육, 글로벌 역량 강화, 연구 산학 봉사 강화, 재정 건전화로 잡고 이를 바탕으로 10대 중점 과제와 33개 실행과제를 통해 발전방안을 계획했다.

특성화 방향은 Asia 특성화(국제화), BIO/한,양방(생명.의료), CT+IT(CT/IT 융복합), Energy(그린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취임 인사에서 말씀하신 명품동국 경영방침은

-많은 물품들에도 명품 인증서가 있듯이 우리 대학 또한 수많은 대학 중 명품대학으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명품 동국' 실현을 위한 4개 경영방침으로 첫째, 경주 '구성원 모두'가 '캠퍼스 총장'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신뢰 및 공정행정'과 '가치경영'을 하겠다.

둘째,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곧 닥쳐올 입학자원 감소에 대비해 21세기 지식경제시대에 걸 맞는 학제와 행정조직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개편하겠다.

셋째, 서울캠퍼스 및 의료원과 상생해 '하나의 동국'을 실현하는 '자율책임경영'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 넷째, 지역사회 및 중앙정부와 소통해 우리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천경영'을 하겠다.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 사안은

-미래 생존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경주캠퍼스만의 특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흐름으로 살펴본다면 3~4년 후 '입학자원감소'의 위기가 예상되며 이를 조기에 탈출하기 위해서는 전략과 실천이 필요하다.

2~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 미래의 안정된 동국대학교를 위해서는 재원확보와 우리 학교만의 특화된 교육시스템을 개편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미래를 대비한 융·복합적인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과정 상에서 건학이념,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경주에 동국대학교를 만든 취지를 생각하며, 이러한 특성을 살릴 수 있고,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기본적인 역량에 더해 학생들의 기본 인성, 마음 씀씀이가 갖춰진 도덕적인 인재, 우리 대학의 건학 이념에 걸맞은 동국 참사람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학과 또한 그렇다. 경주를 중심으로 한 포항, 울산, 대구, 부산 영남권 지역을 아울러보면 약 1천만 인구가 정주하고 있으며 여러 산업이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구조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포항에서 경주를 통해 울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대구의 요즘 활발한 로봇, 부산, 구미 등 이러한 지역에 관련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학제로 재편하는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것이다.

△대학평가에서 7단계나 상승했다. 그 의미는

-최근 2012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전년대비 7위가 상승해 42위에 랭크됐다. 2011년과 2010년도 모두 49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모든 평가부문에서 순위상승을 했다.

전국 102개 대학 중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다. 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지방 사립대학 중 5위이다. 국제화 부문은 전국 15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교육중심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그 이유로는 '성과관리 시스템'의 도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7년 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대학의 성과관리를 통한 발전을 위해 이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스템 진행단계 당시에는 굉장히 어려웠지만 해마다 목표를 설정하고 피드백 과정을 거치다 보니 어느새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거듭났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가진 장점은

-한의대, 의대를 모두 보유한 대학으로 차별화되며, 바이오 관련 학과가 있어 양·한방 분야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에너지환경대학을 국내 최초의 단과대학으로 설립해 경주시 3대 국책사업과 발맞춰 지역산업 수요에 맞는 우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러한 것이 우리 대학의 특성화이며 강점이다.

IT 분야도 강점이다. 학과 단위에서 교과부 지원을 10억원씩 5년간 지원을 받기도 했다. IT 분야는 전 분야에 접목되는 학문이다. 인문사회학적 요소와 IT, 관광이나 경영학과 IT, 이처럼 융·복합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수도권의 대학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우리 경주캠퍼스의 기본 역량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 방안에 대한 평소 소신은

-지경부, 경북도와 함께 'IPTV 기반 문화관광 글로벌 방송 기반 구축' 3차년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실감미디어산업 R&D 기반구축 사업도 추진 중으로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수원, 방폐물관리공단, 양성자사업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등과의 산학협력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우리 대학은 산·학·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의 취업 확대와 R&D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다.

대학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대학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정책을 자문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하고 산·관·학 협력을 통해 대학의 역량을 지원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경주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 발전이 곧 지역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민들께서도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전하고 글로벌 동국대학교에 좀더 애정을 갖고 힘을 보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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