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뉴스, 대부분 효과 없다”

구전되거나 인터넷에 실린 숙취해소 요법들 중 거의 모두가 실제로는 의미있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 영국 BBC뉴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영국 페닌슐러 의대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자국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숙취를 해소하거나 예방해 준다고 알려진 수많은 방법들 중에 타당성 검토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연구 성과가 나온 것은 8가지 종류에 불과했다.

이들 중에는 혈관 수축 억제제로 쓰이는 프로프라놀롤, 구토나 현기증 완화제 트로피세트론 등 의약품과 보레이지 허브 같은 허브류, 효모로 만든 식품들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엄청난 수의 ‘숙취 해소법’에 비해 실험 대상이 된 경우의 수가 너무 적었다면서도 “이들 중 어느 것에 대해서도 숙취를 해소하거나 예방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증 대상이 되지 못한 숙취 요법 중에는 해장술 먹기를 비롯해 바나나, 밀크셰이크, 숯, 달걀 등도 있었다.

다만 연구팀은 보레이지 허브의 경우 숙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간의 잠재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맥스 피틀러는 “숙취와 관련된 증상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음주를 절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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