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경과할수록 활성도 못 믿어
항생제 경우 치료효과 일부 상실
아스피린 부서지면 당장 버려야

유효기간이 경과한 약들은 효력이 없고 따라서 버려야 하는 것인가? 이런 질문에 미국의 일부 약학전문가들은 미 육군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흔히 지적한다.

이에 따르면 유효기간이 거의 5년 경과해도 약효가 여전한 약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2002년 식품의약국(FDA)의 과학회의에서 발표된 미 육군 연구보고서는 96가지 약을 검사한 결과 84%가 유효기간이 57개월이나 경과했는데도 약효가 그대로였다고 밝히고 있다.

유효기간 경과 후 약효지속 시간은 약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고 이 연구보고서는 덧붙였다.

그러나 유효기간이 지난 약들은 깨끗이 버리라고 약사들은 권한다.

미국의료기관약사협회(ASHSP) 신시어 라시비타 임상기준실장은 약효기간 만료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약의 활성도는 점점 믿을 수 없게된다고 밝히고 이런 약 중 일부는 시간이 갈수록 분해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의 중이염 치료에 자주 처방되는 액상 항생제는 냉장조건에서의 유효기간이 14일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치료효과가 일부 상실된다고 라시비타 실장은 지적했다.

아스피린같은 약이 끈적거리거나 흐물흐물 부서지는 것 같으면 두 말 말고 버려야한다고 라시비타 실장은 강조한다.

제약회사는 실험을 통해 약이 분해되는 속도를 계산해 유효기간을 산정한다고 한다.

미육군 연구보고서는 약이 담긴 용기를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효지속 기간을 조사한 것이라고 라시바타 실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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