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문가들이 말하는 2006년 재테크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증시’다.

웬만하면 은행 상품을 권하던 이들 은행권 전문가들도 내년 재테크에 관해선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식시장과 연관된 상품으로 주식형펀드와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이 거론된다.

‘금리 인상기’도 내년 자금시장의 흐름을 규정할 수 있는 화두로 꼽혔다.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금리 상품이나 금리스왑형 상품 등이 금리 인상기형 상품으로 회자된다.

주식형 펀드

22일 현재 은행권 프라이빗뱅킹(PB) 및 상품개발자들이 추천하는 2006년 재테크 상품 1순위는 단연 주식형펀드다.

국민·외환·우리·하나·한국씨티은행 등이 2006년 유망 재테크 상품 3개 중 1개로 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2005년 재테크 시장의 화두였던 주식형펀드가 내년에도 유망하다는 관측이다.

가장 일반적인 상품은 KOSPI200지수와 연결된 국내 주식형 펀드다.

내년 한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큰 데다 적립식펀드 및 변액보험 등에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수급상황도 좋은 편이다.

최근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일본을 비롯, 인도·중국 등 이머징마켓으로의 해외펀드도 종종 추천된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수익률이 높을 수 있는 만큼 위험성도 큰 상품이라는 점에서 여유자금의 4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주가지수연동예금(ELD)

ELD도 재테크 인기 상품으로 거론된다.

ELD는 주식형펀드와 달리 원금보장이 되는 장점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최고 수익률이 10% 중반을 넘지 못한다.

또 일부 상품은 주가가 미리 정한 상승률을 넘기면 수익률이 연 0~3%로 확정돼 버리는 ‘녹다운’형 상품이라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노릴 수 있으면서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이 안정형 투자자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최근 들어선 1년 단위로 한정되던 구조에서 탈피해 3개월, 6개월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금리인상기형 상품

내년에 콜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활용한 상품도 전문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CD연동예금은 대표적인 금리인상기형 상품이다.

콜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일반적인 예금상품과 달리 시장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엔 콜금리에 CD금리 인상폭이 커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단기로 자금을 굴리고 금리가 오른 후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상품이다.

우리은행 등이 최근 출시한 금리스왑예금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상품이다.

우리은행의 금리스왑 복합예금 3호의 경우 3개월 CD금리를 관찰해 금리가 5.3% 이하인 날 수에 비례해 이자율이 결정된다.

즉 CD금리가 5.3% 아래에서 머문 날이 많을 수록 높은 수익률이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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