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납·카드뮴 농도 울산 온산만보다 높아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독도의 수중 생태계가 이상신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의 연구결과 홍합의납·카드뮴 농도가 울산 온산만 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홍합 사이에서 노니는 돌돔.

독도 수중생태계에 이상신호가 켜졌다.

독도내 홍합의 카드뮴(cd), 납(pb) 등 농도가 다른 해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때문이다. 이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분원 독도전문연구센터의 해양연구결과 드러났다.

홍합은 고착성이매패류(굴, 홍합, 가리비 등 한쌍껍데기 연체동물)로 생물가용 오염물질량 직접측정이 쉬워 연안환경오염 모니터링에 널리 이용된다.

울릉도 홍합은 독도에서 카드뮴이 2.36~12.30ug/g(평균 6.4ug/g, 습시료·건시료 환산 1.3ug/g)로 오염지구로 알려진 울산 온산만보다 높다.

이는 FAO/WHO 섭취기준 5.5ug/g(건시료)보다, 높고, 국내기준 농도 5.5ug/g(습시료 기준)에 가깝다.

납(pb) 또한 온산만보다 낮지만 국내 연안환경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독도 중금속 오염은 해역수중 용승작용과 대기오염 경로 등의 조사결과 대기오염으로 추정했다.

독도해역에서 유기오염 물질도 관측됐다.

환경감시 대상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석유나 석탄의 부산물로 자연환경 내 잘 분해되지 않고 오랜 시간 잔류해 어류나 해양생물의 호흡계, 소화계 등을 통해 흡수돼 분비계와 면역계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역조사결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최소 4.0ng/g에서 최대 79.6ng/g 건중량 분포를 보여 국내 최대오염지역인 경기만(9.1~1.400ng/g), 마산내항(87~1.164ng/g) 등 최대 기준값의 1/10 숫치다.

이에 따른 가장 큰 원인은 대기오염이고, 인근해역 석유계 오염물질 유입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청정독도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주변 해양환경의 종합적인 관리 대책 수립과 함께 오염물질 관리예방이 필요하다"며 "오염물질 이동경로, 분포파악 등 연구가 필요하며 이 결과는 오염현황 파악과 미래 해양오염 연구에 중요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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