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부사장

1%나눔 캠페인이 활발하다. 나눔은 혹한의 추위도 녹일 수 있다. 지금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지갑을 열어 보시죠. 행복의 투자는 나눔이란 사실을 잊으셨나요. 이웃의 100% 행복은 1%의 나눔에 있지 않을까요.

추위에 떨고 있는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하려면 행복주주 가입 밖에 없다. 연말연시 사회복지 공동 모금활동이 시작 됐다.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 회가 목표한 올해 모금액은 140억 원이다. 이중 12월, 1월 목표액이 도민 한 사람당 3,780원꼴인 102억 원이다.

모금캠페인에는 올해 발족된 사랑의 열매 나눔 봉사단과 도내에 다양한 유관기관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도민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은 모금 회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연탄 비, 식량, 의료비, 불우 청소년의 교복 지원, 장애인, 결식아동들의 급식비 지원 등 다양하게 쓰여 진다.

하지만 경기불황 장기화로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참여율이 낮아 올해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글로벌 기업 포스코가 전 세계적인 불황 여파로 휘청하면서 포항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가 포항시에 납부하는 지방세가 2009년 992억 원에서 2011년 577억 원으로 반 토막 이 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세계경제불안은 국내 기업에도 타격이 크다. 올 들어 대기업의 워크아웃과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는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기불황을 이겨내면서 거액의 성금을 기탁해온 독지가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독지가가 향토기업 대아가족의 이웃사랑이다.

대아가족은 매년 남들이 알게 모르게 거액의 교육발전기금 기탁과 함께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 회를 통해 십시일반 성금을 전달하고 있는 독지가도 있지만 대아가족은 수십 년째 거액의 성금을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사회 모금 효시는 영국 이지만 국내 모금운동은 1961년 재해모금을 시작으로 매년 가두모금과 직장단체별 공동모금, 개인 등 다양하게 전개해오고 있다. 지방에도 사회복지 공동모금 회를 통해 시·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공동모금 회에 나타난 이웃사랑은 유형이 다양하다. 매달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자영업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참여 하고 있다. 경북공동모금 회 이대공 회장이 기탁한 1억 원 성금이 계기가 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 하고 있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7명으로 늘어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 회 성금 모금 캠페인이 열흘 가량 흘렀다. 12월 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영향 탓인지 실적이 미미해 올겨울 혹한 보다 매서운 경제 한파가 실감난다.

어쨌든 "기부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사회복지 공동모금 회 숙원이자 지향 목표다. 모아진 성금은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분배 잘못은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공동모금 회를 계기로 기부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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