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라이벌 고려·연세대 오늘 농구대잔치 4강서 격돌

국내 아마추어 농구 최강을 가리는 신한은행 2012 농구대잔치 4강에서 '사학의 명문' 고려대와 연세대가 맞붙는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리는 두 팀의 준결승 승자가 상무-상명대 경기에서 이긴 쪽과 28일 결승전을 치른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최근 경희대, 중앙대 등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 농구를 이끄는 인재를 다수 배출한 학교로 그 상징성이 남다르다. 현재 남자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두 학교 출신이 7명이나 된다.

특히 1980~90년대 국내 농구 인기가 최절정에 올랐을 때 실업 형님들에 맞서 대학 농구의 전성기를 주도한 학교가 바로 연세대와 고려대다.

두 학교가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98년 1월 당시 3전2선승제로 열린 준결승에서 서장훈, 김택훈, 조상현, 은희석 등이 주축을 이룬 연세대는 현주엽, 신기성, 이규섭, 전형수 등이 뛴 고려대를 2승1패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2004년 12월 단판 승부의 4강전에서 역시 연세대가 김태술, 전정규 등의 활약을 앞세워 김일두, 김지훈 등이 분전한 고려대를 89-81로 꺾고 결승 티켓을 차지했다.

8년 만에 다시 성사된 두 학교의 올해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는 그러나 고려대가 한 수 위의 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조별리그 B조 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이승현(20·198㎝)-이종현(18·206㎝)의 더블 포스트가 위력적이고 박재현(21·183㎝), 문성곤(19·194㎝), 이동엽(18·192㎝) 등이 이끄는 외곽도 안정감이 있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SBS ESPN은 27일 오후 1시부터 남자부 준결승 두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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