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2.18%로 가장 높아…이용지역 한정·선불형으로 사용자들 불편

합병된 대구 교통카드가 수수료율이 가장 높고 선불형으로 이용객들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통합 교통카드는 대구(경산 포함)와 수도권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돼 불편이 크다.

대구시는 "BC카드사 계열의 신교통카드 사업자인 ㈜유페이먼트(탑패스카드)와 DBG 금융지주그룹의 ㈜카드넷(대경교통카드)이 신청한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교통카드 통합은 BC카드사가 2011년부터 대구시 신교통카드 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사업자인 카드넷과 시장을 양분하는 바람에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2개 회사가 1개 회사로 합병하면서 최대주주는 지분의 56%를 차지하게 될 DBG 금융지주그룹이며, 회사 이름은 '㈜유페이먼트'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DBG 금융지주그룹 계열의 ㈜유페이먼트는 합병전 대경교통카드 65%와 탑패스 3%를 합해 68%의 높은 수입금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합병된 이후에는 탑패스 카드만 발행하게 된다. 그렇지만 시민들은 기존의 대경교통카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합병이후에도 시민들을 위한 여러가지 서비스개선이 이뤄지지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합병된 탑패스카드가 선불형이라는 점이다.

후불형 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전 충전해야만 하는 불편이 없을 뿐 만 아니라 분실했을 경우, 충전요금을 날리는 사례도 없으나. 선불형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탑패스카드의 이용이 가능한 지역도 대구와 경산,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

대구시는 합병된 탑패스의 교통카드 수수료를 현재 2.65%에서 2.18%로 내리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기존의 교통카드 가운데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수수료율이 KB카드 1.5%, BC카드 2%에 불과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통카드사가 관리하고 있는 교통카드 선수금에서 발생되는 이자수입을 대중교통서비스 향상 등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해 사용하고 합병사는 경영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대서민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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