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로 매직팀 역전승 견인 모비스 양동근, 3점슛 왕 등극

덩크슛의 정석2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매직팀과 드림팀의 경기 하프타임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한 매직팀 파틸로가 묘기 덩크를 하고 있다. 연합

후안 파틸로(KGC인삼공사)가 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 경기를 지배했다.

파틸로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정면 중거리슛을 넣어 매직팀(삼성·SK·KCC·전자랜드·KGC인삼공사)의 120-118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하프 타임에 진행된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도 외국인 선수 부문 챔피언에 오른 파틸로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뽑힌 것은 2004-2005시즌 찰스 민렌드(당시 KCC) 이후 파틸로가 8년 만이다. 기자단 투표 결과 유효 투표 72표 가운데 파틸로가 50표를 휩쓸었다.

파틸로는 이날 33점에 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준다.

드림팀(KT·LG·오리온스·동부·모비스)은 로드 벤슨(LG)이 2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국내 선수로는 조성민(KT)이 22점으로 많은 점수를 넣었지만 2년 연속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축제 분위기에서 열린 올스타전이었지만 경기 막판 접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선수들의 경쟁심에 불이 붙었다.

3쿼터까지 드림팀이 8점을 앞서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최부경(SK)의 연속 4득점으로 108-105로 점수 차가 좁혀졌고 이어서는 문태종(전자랜드)의 3점슛과 김태술(KGC인삼공사)의 연속 3점포가 터져 경기 종료 1분44초 전에는 115-114가 됐다.

드림팀 문태영(모비스)이 3점포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매직팀은 파틸로의 2점슛에 이어 종료 49초 전에는 김선형의 속공으로 118-118, 첫 동점을 이뤘다.

이후 드림팀 조성민의 중거리포가 불발된 반면 매직팀에서는 파틸로의 중거리슛이 깨끗이 그물을 갈라 짜릿한 역전승이 마무리됐다.

삼성 갤럭시 덩크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이승준(동부), 외국 선수 부문에는 파틸로가 우승했고 포카리 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양동근(모비스)이 1위를 차지했다.

덩크슛, 3점슛 1위 선수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0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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