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00선에 육박하면서 공모주펀드로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어서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모주 펀드는 대부분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자산의 대부분을 안정적인 국공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일부를 공모주에 배분한다.따라서 활황장을 맞은 주식형펀드에 비해 수익률은 낮지만 채권형펀드의 안정성과 간혹 ‘대박’이 터지는 공모주 투자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권형 비해 수익률이 ‘월등’

투자설명서상에 공모주펀드임을 명시했거나 자산운용협회가 공모주펀드로 분류한 채권혼합형 상품은 60여개에 이른다.

공모주펀드의 주식 편입비중은 최소 3%∼20%로 주식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도 각양각색이지만 대체로 순수 채권형펀드와 비교하면 2∼3배 가량 높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증시 활황속에 공모주 투자가 빛을 봤던 지난 한해 주식비중이 10% 미만인 51개 공모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03%였다.

같은 기간 순수 채권형펀드 평균 수익률(1.8%)의 3배가 넘는 셈이다.

더욱이 투자대상 공모주 선택이 탁월했거나, 주식비중을 높게 유지했던 일부 펀드들의 연간 수익률은 10%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도 ‘큰 장’ 기대치 높아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 강세와 금리 상승으로 올 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전에 없는 활황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한해 100여개 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월에만 9개기업이 공모를 준비중이다. 특히 올해는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준비를 하고 있어 이에대한 기대도 높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신진호 차장은 “현재와 같은 활황 장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IPO 시장 규모는 작년의 3배 정도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애널리스트도 “증시 활황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기 보다는 금리 부담이 없는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모주 시장 활성화와 함께 공모주펀드의 강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고수익은 주식비중 높은 상품을

공모주 펀드 투자 역시 자신의 투자 성향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모주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분만 공모 기업에 투자한다.

기대 수익률은 ‘채권수익률+α’ 수준이며, 주식편입 비중에 따라 ‘α’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주식비중이 낮은 쪽에,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비중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한국펀드평가 이 애널리스트는 “주식편입비가 높을수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주식비중 5%안팎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성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모주투자의 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신차장은 “좀더 고수익을 원한다면 공모주 비중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소형채권형펀드나 주식형펀드중에 공모주비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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