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하락·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失

대외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상 여러가지 가격변수 가운데 환율변동이 가져다주는 파급효과는 가장 큰 편이다.

유가의 경우 과거 오일쇼크 때는 국가경제가 휘청거릴 정도의 충격이 있었으나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낮아지면서 파급력은 갈수록 떨어지는 편이다.

금리변동도 과거에 비해서는 그렇게 파급력이 크지 않으며 경제규모 확대에 따라 재정집행의 경기부양 효과도 약해지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거시경제계량모형인 ‘BOK 2004 모형’을 통해 환율변동이 미치는 부문별 효과와 득실을 살펴본다.

◇국내총생산(GDP)환율 하락은 수출단가를 끌어올려 수출물량 감소를 초래한다. 반대로 수입단가는 떨어지면서 내수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수출이 국민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GDP 하락으로 이어진다. 환율이 연 1% 하락할 경우 GDP는 평균 0.06%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한은은 추정하고 있다.

◇소비자물가환율 하락은 곧 바로 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에서 사와야 하는 수입 원자재와 소비재의 달러가격이 불변이라면 그만큼 적은 원화로 해당품목을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물가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경상수지환율이 1% 하락하면 경상수지는 연간 5억2천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한은은 추정하고 있다.

수출둔화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 수 있고 반면 해외구매력은 커지기 때문에 해외관광객의 씀씀이가 커져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지면 이는 궁극적으로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의 조정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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