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효과, 주미대사관 홍보 주효

한국의 전통 발효음식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효능이 있다는 소식이 서서히 전파되면서 미국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시에 있는 대형 소매점인 H 슈퍼마트의 경우 한봉지에 7.99달러 하는 김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55%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또 페어펙스의 다른 L 슈머마켓에서도 김치 판매가 크게 늘고 있으며, 미 동부 지역에 김치를 공급하는 뉴욕의 한 회사는 올해 20%의 판매 증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이처럼 김치 판매가 증가한 것은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서울대 강사욱 교수팀이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 13마리에 김치추출액을 주입한 결과 11마리가 회복됐다는 연구 성과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 미국인 등 외국인들이 김치의 효능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는 이런 연구 결과가 흥미롭긴 하지만 김치가 어떻게 AI에 효과가 있는 지는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교민들은 이달 초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치의 효능을 알리는 시식회와 한국음식 만들기 대회 등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김치가 널리 홍보된 데도 적잖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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