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경비대, 전 대원 고강도 특수훈련…특공무술·레펠·산악구보 등

'독도 경비대는 현역 군인보다 더 강합니다'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하는 독도경비대 대원들이 현역 군인들의 전투훈련을 능가하는 실전 전투력 배양으로 노골화된 일본 정부의 영유권 야욕을 잠재우고 있다.

독도경비대를 관할하는 울릉경비대(경북지방경찰청 소속)가 독도에서 2개월씩 순환근무하는 전 대원들에게 고강도의 특수훈련을 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다.

고강도 훈련은 비좁고, 수시로 격변하는 기상상황 등 열악한 환경에서 60일을 근무하며 유사시 모든 작전을 소화시킬 수 있는 대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반 현역군인보다 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돼 도입됐다.

이 때문에 현역 군인들이 훈련소에서 받는 기본군사훈련은 물론이고 특수부대 등에서만 단련하는 특공무술, 레펠훈련, 서바이블 훈련, 저격훈련, 산악구보, 스킨스쿠버 훈련 등이 주종목이다.

지형상 협소한 독도 사정과 동해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적 약점으로 훈련에 어려움도 따르지만 대원들은 울릉도, 독도 전역을 훈련장으로 사용하며 훈련에 박차를 가해왔다.

더욱이 보다 강도 높은 정신적 육체력 단련과 과학적 훈련을 위해 우수 대원들의 선발은 물론 엄격한 훈련과 심사를 위한 전문가 초빙과 재능기부 등을 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번진 독도경비대의 매력 덕분인지 지난달 27일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의무경찰 모집에는 12명 선발에도 불구, 무려 189명이 지원해 1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독도경비대는 일반 의무경찰 모집과 달리 체력시험에 100m, 1천2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등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평가기준을 적용, 선발한다.

이처럼 힘든 조건과 강인한 체력, 울릉도 독도라는 오지 근무여건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험 재응시 지원자도 20여 명에 이르렀다.

울릉경비대장 정일영 경정은 "요즈음 입대하는 독도 경비대원은 강인한 체력과 사회에서 다양한 자격을 소유하고 있는 유능한 대원들이며 독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국가의 미래를 밝힐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지원률을 능가하는 최고 경쟁률이 말해주듯이 독도를 수호하는 대원들의 사기 또한 높다.

지난해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경비대 대원들은 자발적으로 아이템을 내어 '강남스타일'을 페러디한 '독도스타일'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26일 대원들의 사기진작 및 체력증진을 위해 '독도경비대 몸짱 선발대회'를 개최해 자발적 건강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정동성 일경(24세, 용인대 체육학과)은 "현역 입대보다 독도를 수호하는 영광된 임무를 수행 할 수 있고 타 부대에서 접하지 못하는 훈련을 습득해 전역 후에도 독도경비대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것 같다" 고 말했다.

독도경비대원들이 동계훈련에 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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