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새마을 세계화 사업-4 시범마을조성사업-탄자니아

아프리카 탄자니아 새마을 시범마을을 방문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하쿠나 마타타(아무 문제없어)'의 나라, 탄자니아

우리가 보통 아프리카 대륙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인 광활한 초원 위의 동물들과 그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프리카 원주민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곳인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중의 가장 아프리카다운 모습을 지닌 나라이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중동부, 적도 바로 밑에 위치한 나라로써 한반도의 4배의 넓이와 4천만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봉사단원과 탄자니아 아이.

세계적인 자연보호구역 '세렝게티', 세계 8대 불가사의인 세계 최대 크기의 분화구인 '응고롱고로', 응고롱고로에서 야생동물과 함께 사는 탄자니아의 전사 '마사이 부족', 아프리카 속 섬나라 '잔지바르'까지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아프리카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20여 종족이 탄자니아에 살고 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각각 45%, 35%를 차지하고 있으나 정치적·사회적 통합으로 종족간 또는 종교간 갈등이 없고, 내전도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아프리카 내에서 가장 안정되고 평화로운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새마을봉사단 주민의료봉사활동.

아무리 화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하쿠나 마타타'(아무 문제없어 라는 의미)라고 답하는 탄자니아 국민들의 모습에서 국민들의 유순한 민족성을 엿볼 수 있다.

□탄자니아와 경북도의 인연

경북도는 지난 2008년 11월 유엔본부에서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 양해각서에 서명함으로써 유엔을 통해 아프리카 최빈국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새마을 시범농장.

유엔이 시행하는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은 2015년까지 지구촌 빈곤과 주요 질병을 절반이하로 줄이는 것 등을 주요 목표로 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구체적 이행 방안의 하나로 절대 빈곤문제가 심각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10개국에서 시행됐다.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의 대상 국가는 1인당 연소득이 250달러에 불과하며, 기본적인 의료 및 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탄자니아와 우간다의 지방이었다.

새마을정신이 가미된 탄자니아의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를 책임지고 있는 노야지아 팀장은 "왜 빨리 시작 못했을까 싶을 정도다. 사업 시작하고 학생들의 출석률과 졸업률이 모두 치솟았고, 남녀 교육격차는 물론 영아사망률도 감소했다. 특히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의 핵심은 '자조'이다. 마을 하나가 스스로 힘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한국의 새마을교육을 통해 얻은 경험과 교훈을 아프리카 전 기역에 퍼뜨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탄자니아 새마을 회관.

탄자니아 출신의 전 유엔 사무부총장 아샤 미기로는 사무부총장 시절인 지난 2009년 방한시 경북도를 찾아 "새마을운동은 한국을 경제대국으로 이끈 정신운동"이라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경북을 찾은 이유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모국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대륙이 가난을 극복할 가능성을 봤고, 새마을운동을 통해 아프리카 및 세계 빈곤 해결의 전도사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곧이어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2009년 탄자니아 사업현장을 방문한 후 자카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 면담을 통해 향후 새마을사업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협의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부존 자원이 하나도 없는 최빈국에서 불과 40년만에 소득 2만달러, 수출 세계 9위, OECD회원국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이런 발전 바탕에는 '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주는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이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자니아는 남한 면적의 9.5배나 되는 광활한 면적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나라로 발전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고 평가한 뒤 새마을운동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자리를 함께 한 고위공무원들에게 새마을모자와 조끼를 입혀 주면서 탄자니아의 발전과 성장을 기원했다.

□ 4곳의 새마을시범마을 조성

경북도와 탄자니아의 이러한 인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하는 탄자니아 새마을시범마을조성 사업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0년 8월 12명의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은 모로고로지역 팡가웨 마을과 잔지바르섬 키코브웨니 마을로 파견돼 1년간 새마을의식교육, 환경개선 및 소득증대사업에 집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는 체주 마을과 징가 마을이 추가 돼 현재 4개소로 조성돼 있으며, 주요 사업내용은 새마을조직육성 및 의식개혁운동, 생산기반 및 주거 환경개선사업, 소등증대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팡카웨마을은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새마을 조직결성, 여성직업교육, 마을회관 정비, 주민보건증진사업, 산람녹화사업, 소득증대 사업 등을 추진했다.

키코브웨니마을은 새마을회관 및 보건소 건축, 시범농장 운영, 특용작물 시범농장, 수자원 확보, 가축은행 등의 사업을 완료했다.

체주마을은 새마을회관 건립, 건조과일 생산 및 판매, 부녀자 기술습득 및 소득증대, 새마을 유아원 운동 등을, 징가마을은 새마을회관 건립과 화장실 개신축, 유아교육, 청년회 소득기반조성, 영농교육 등을 각각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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