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전격 압수수색

검찰이 '국가정보원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본격적인 증거확보 작업에 나섰다.

'국가정보원 정치·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0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의 국정원 댓글 사건 외압·축소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와 수사2계 등에 검사 9명과 수사관 등 27명을 보내 지난해 수서경찰서가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에 서로 주고받은 협조 요청 및 각종 보고 문서, 키워드 분석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장 관련 사건을 수사하다가 필요성이 인정돼 압수수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현 송파서 수사과장)은 서울경찰청이 수사 내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청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인 뒤 김용판 전 서울청장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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