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이끄는 월성원전

우리밀 칼국수 집에서 이청구(앞줄 가운데) 본부장이 식사를 하고 있다.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인 경주시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3개 읍면이 활기가 넘치는 '살기 좋은 농어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청년과 장노년층의 일자리 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70·80대 노인들도 용돈을 직접 벌 수 있는 소일거리가 있다.

자매결연한 원전 직원들은 명절이나 어버이날 등을 알뜰살뜰 챙기고 '동네청년'처럼 자매마을에서 힘쓰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월성원자력은 읍천항을 국내최대 벽화마을로 조성했다. 읍천항 벽화 공모전 참가자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초·중학교 학생들은 지식기부를 하는 원전 직원들에게 공학교실 수업을 받고 방학기간에는 국내 최고 명문대학생들에게 과외를 받는다.

음악회나 뮤지컬 등 문화체험활동을 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월성원전 주변지역이 차별화된 명품 농어촌 마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월성원자력이 주변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꾸준히 추진한 지역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은 내친구’'일은 내친구'에 참여한 월성원전 인근지역 노인들이 밝은 표정으로 우리밀을 재배하고 있다.

월성원자력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단법인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로부터 농촌사회공헌인증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62개 마을과 자매결연

경주시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3개 읍면의 62개 마을은 모두 월성원자력본부 각 부서의 자매결연 마을이다.

마을회관, 노인정 등 마을 공동시설이 낡아서 문제가 생기거나 마을에 많은 일손이 필요할 때면 자매결연을 맺은 월성원전 각 팀 직원들은 '이웃사촌(社村)'이 된다.

월성원자력이 주상절리에 관광객들을 위해 흔들다리를 설치했다.

자식이라도 멀리 살면 남 같은 요즘 세태에 든든한 후원자이자 이웃 역할을 월성원자력 직원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양남면 석촌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월성원자력 1발전소 기계팀은 농번기에 마을 일손을 돕고 정기적으로 마을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수리하고 있다.

마을행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민들과 가족 같이 어울리는 진정한 이웃사촌이 됐다.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족 중에서 주거 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선정해 생활이 편리한 현대식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맞춤형 '사랑의 집수리'도 눈에 띄는 사회공헌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이 '망치와 벽돌'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13가구가 편리한 새집으로 재탄생됐으며, 사회적 기업이 집수리를 주관해 수혜자와 공급자 모두가 혜택을 받는 상생구조를 만들어 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청소년 교육 지원

월성원자력이 인근 농어촌 지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열정을 기울이는 분야는 미래를 이끌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교육투자이다.

월성원자력 누키봉사대는 인근지역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1년에 2회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어 지식기부 활동을 펴고 있다.

한 교실에 주교사 1명과 보조교사 6~8명이 1개 팀을 구성해 실험이나 조립을 통해 과학기술 원리를 터득토록 교육하고 있다.

누키봉사대는 공학교실 수준 향상을 위해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실시하는 교사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근 양남중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인근지역 청소년의 학력향상을 위한 과외식 멘토링 프로그램인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국내 명문대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를 모집한 후 원전 인근 지역에서 1개월간 학생들을 집중 지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월성원자력은 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회, 뮤지컬 관람 등을 통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의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요리교실, 사물놀이 교실, 수공예교실, 컴퓨터교실 등을 열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 제공에서 건강검진까지

월성원자력은 인근 3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한 종합건강검진은 매년 원전 주변지역 주민 1천 명 정도의 건강상태를 세밀히 살피고 건강관리를 통해 주민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됐다.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창출 지원프로그램인 '일은 내친구'도 성과가 두드러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일은 내친구'는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일자리로부터 소외된 노인들이 친구 같은 소일거리를 찾아 경제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불국사 주차장 부근에 개업한 '우리밀 손칼국수집'(054-746-1108)은 노인들이 직접 재배한 우리밀을 가공하고 음식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완전한 생산·유통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호 손칼국수집이 성공하자 2호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간 120명 정도 창출되던 일자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월성원자력은 또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노인회에 원자력공원 청소를 위탁,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노년층에게 발전소 조경 관련 일자리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월성원자력은 원전온배수를 활용한 양식장에서 키운 어린 물고기와 전복을 매년 바다의 날을 전후해 인근 바다에 방류한다.

'온배수 이용 양식 어패류 방류행사'를 통해 월성원자력 인근 해역은 풍성한 어족자원을 형성하고 어민들은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월성원자력은 인근지역 상가살리기를 위해 상가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화목데이'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원전 직원들이 상가 식당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상가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으로, 월성본부와 지역이 '화목해지는 날'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이외도 월성원자력은 인근지역 상가 활성화를 위해 상가안내도 및 상가소개 브로셔 제작뿐 아니라 경제전문가 초청 상가활성화 특강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원전 인근 명품관광지 부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와 하서리 바닷가 일대는 '파도소리길'이라고 불린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읍천항 갤러리에 조성된 150여점의 벽화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주상절리 입구가 나타난다.

부채꼴 주상절리, 누운 주상절리, 선 주상절리 등 다양한 모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상절리를 감상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월성원자력은 둘레길로 형성되고 있는 주상절리 안에 '흔들다리'를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또 3년 전부터 1.7km에 걸쳐 150여점의 벽화마을로 조성한 양남면 읍천항 갤러리는 국내 최대의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마을은 매년 전국의 미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벽화공모전이 열리면서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한편 월성원자력은 홍보관에 인접한 나산리를 개발, '나산들 원자력 공원'을 레저형 테마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

다음달 개장하는 '나산들 공원'에는 야구장, 축구장, 국궁장이 들어서고 조깅코스가 갖추어져 관광과 레저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청구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월성원자력이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주민 복지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를 함께 가꾼다는 사명감을 갖고 원전 주변지역이 명품 농어촌으로 성장하는 데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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