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경산시 계양동)

△사랑하는 아내!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어 감사한다. 먼 이국땅에서 처음 만나, 짧은 시간에 나를 선택해준 아내에 감사한다. 멀리서 혼자 치른 결혼식이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해주어 감사한다. 가끔 어색하고 문법이 틀린, 한국어표현으로 웃음을 주어 감사한다. 한국어학원에서 배웠다며, 곰 세 마리란 동요를 우습게 불러주어 감사한다. 지친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을 기약하게 해준 당신이 있어 감사한다. 희망이 없던 삶에 활력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한국음식이 입에 안 맞아 힘들 텐데 내색 않고 잘 먹어주어 감사한다. 바뀐 환경에 낯선 잠자리가 불편 했을 건데 잘 참아주어 감사한다. 아직 어색할 시기에 어머니와 마트, 시장을 다니며 다정한 관계를 유지하고 집안을 화목하게 한 것에 감사한다. 부족한 베트남신부를 맞아준 어머니에게도, 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퇴근해 돌아오면, 어깨와 허리를 안마해주어 감사한다. 몸은 피곤하지만,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해주어 감사한다.

△국어를 배우러 다니며, 낯선 문화와 환경에 적응해주어 감사한다. 부족한 아내를 잘 돌봐주신 센타직원 분들과 선생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다문화 가정으로 참여하신 여러 부부들과의 좋은 만남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만리타향에서 보고 싶은 가족을 떠나, 나만 믿고 살아가는 아내이기에, 더 행복하게, 더 즐겁게 해주리라! 국제결혼이라는 주변의 편견을 깨고,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더 행복하게 잘 살아가리라! 이해해 주시고 보듬어주신 어머니와 가족 그리고 주변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우리부부 앞으로 더 노력하며 잘 살겠습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험난하지만, 믿고 의지하며 살아 갈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 든든하고 용기가 납니다. 아직은 서툴고, 적응도 부족하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함께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해주어, 가슴이 짠하고 감사합니다.

부족한 나를 믿고 평생을 같이 한다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끼며 감사한다. 부부의,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어 감사한다. 착하고 귀여운 나의 베트남 신부 도티항! 많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욱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며, 감사편지의 장(場)을 마련해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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