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해외수출 정책

성백영 상주시장이 중국 상해 갤러리아 마트에 입점된 상주농특산품을 홍보하고 있다.

상주시(시장 성백영)가 야심차게 펼치고 있는 해외 수출 드라이버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국제통상 T/F팀이 출범한 상주시는 올해 농특산품 수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정하고 일본 (주)아사미케미칼과 중국 절강상산 자연식품 유한공사와 잇따라 업무 협약식(MOU)을 체결한 뒤 수출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 상반기동안 추진한 수출 유통사업단 발족 및 바이어 상담회 개최와 상주배 수출 활성화 대책 수립, 전국 배 연합 워크샵 개최, 조미김 수출 가공공장 유치 등은 해외 수출에 대한 관계 직원들의 자신감도 충만시켜 놓았다.

상주시와 일본 아시미케미칼이 상주지역 농특산품 수출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신감을 얻은 상주시 국제통상 T/F팀(팀장 이상춘, 3개반 8명)은 지난해 135억원의 수출 실적에서 올해는 300억원, 3년 후에는 1천억원을 수출한다는 목표 아래 국제 자매도시인 미국 데이비스시와 중국 의춘시 등과 내실있는 국제 교류를 펼치고 있다.

농특산품 수출확대 및 국내 유통 활성화 정책 등의 추진을 통해 상주시를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넘어 세계 일류 농업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상주시는 올 하반기부터 농특산품 수출 유통사업단 발족과 농산물 원예 수출단지 확대 조성,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 수출 마인드 제고 등 7대 전략 프로젝트와 국내 농특산물 유통 활성화란 두 카드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성백영 시장 등 관계자들이 상주시농특산품수출유통사업단 현판식을 가졌다.

■ 해외 수출 겨냥 7대 전략 프로젝트

△ 시시각각 변하는 해외시장 동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키 위해 지금까지 해 오던 과일 중심(수출물량의 85% 차지)의 수출에서 탈피해 수출 품목 20개와 수출국 15개국 이상을 확보하겠다.

1차 생산품인 농산물 수출은 물론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대한 시장조사와 바이어 접촉에 더 많은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 수출 단지와 수출 업체, 수출 농가 등을 포함한 상주시 농특산품 민간 수출 유통사업단을 발족해 수출 창구에 대한 일원화와 수출 업무에 대한 경쟁력 제고로 지역 농특산품의 다변화 된 수출 품목 및 해외 수출시장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

성백영 시장이 농특산품 수출유통사업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47개소에 이르는 소규모 수출 조직을 조직화, 규모화 해 수출 대금 미지급 위험과 업체간 과다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 시장개척 문제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 현재 8곳인 원예 전문 수출단지를 10개소로 확대해 나가겠다.

대미 배 수출단지와 참배 수출단지 등 5개의 농림식품부 지정 원예 전문 수출단지와 3개의 도 지정 수출단지에 이어 현재 추가 신청(경상북도 심사중)한 원예 전문 수출단지 2곳을 활성화 해 무공해 무농약 고품질 과일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 신선 농산물 수출 촉진자금(물류비)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

계획된 물류비 지원은 27종의 채소류와 6종의 화훼류, 7종의 과실류, 4종의 버섯류, 4종의 가공품 등 총 48개 품목에 11억 1천 900만원이다.

△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홍보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 일본 카달로그 판매 업체인 (주)아사미케미칼과 중국 절강상산 자연식품 유한공사와 체결한 수출 확대 업무 협약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는 상주시가 직접 해외에 나가 농특산물 전시, 판촉활동을 펴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 국제통상 T/F팀의 수출 노력과는 별도로 민간단체 등에서 자율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할 경우 수출 장려금을 지원하고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의 개최시 일정액을 지원해 나가겠다.

올들어 70여명의 수출업체 및 바이어들이 상주시를 찾아 수출 상담을 진행했지만 이젠 민간 단체들도 한류 붐을 활용한 맞춤형 수출 상품 개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바이어 천국 상주를 만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

△ 국제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품질 상품 생산기술 함양과 농특산품 수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각종 시상 제도를 도입하겠다.

신 시장 개척 업체 바이어에 대한 시상과 최고 수출단지 및 업체에 대한 수출탑 시상, 그리고 지난해 대비 수출 증가율이 높은 단지 및 업체에 대한 시상으로 사기를 진작시켜 수출 확대를 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 국내 농특산물 유통 활성화 전략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농특산물 홍보 판촉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

상주시는 올들어 개최된 전국 농특산물 홍보 판촉전 100여곳에 참가해 60여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려 지역민들의 농가소득에 큰 보탬을 줬다.

△전국 각 지역 향우회를 중심으로 한 홍보 판촉을 강화해 나가겠다.

재경 사무소와 재부 사무소 등이 개소돼 있는 만큼 재경과 재부, 대경향우회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해 지금보다 더 많은 지역 농특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명절 때 출향인사를 활용한 지역 농특산물 선물 판매에 주력하겠다.

상주시는 올 설명절 때 출향인인 동아제약(회장 강신호)과 태준제약(회장 이태영), 현대건설, 동대문구 사회복지회 등에 설 선물로 곶감과 쌀 등을 추천해 무려 6억 9천600여만원어치를 판매했다.

△홈 쇼핑을 통한 판매와 군 납품을 통한 소비 촉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

올 초 상주시는 우리나라 군대에 식사 후 후식으로 먹을 수 곶감을 낫개 포장으로 납품해 군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은 점과 지난달 홈 쇼핑을 통해 상당량의 곶감이 판매된 점에 착안해 앞으로 이 두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성백영 시장은 "해외 수출 7대 전략 프로젝트와 국내 유통 활성화 프로그램만 충실히 이행해도 상주 농특산물 판매고는 올해 300억, 그리고 3년 후 목표로 정한 1천억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전국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4통 8달의 교통 여건을 활용한 '2020 상주비전'을 통해 상주시를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귀농 귀촌 1번지, 농사만 지어도 잘 사는 행복 도시, 그리고 국내 최대 물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이달 초 화북면 장암리에 거주하는 이병무씨가 5만 4천545㎡ 면적에 500여t의 배추를 계약 재배해 하북신상하역무역(서울 소재)을 통해 대만으로 수출하고 상주 낙동농협 오이 원예작목반 이태우 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의 회원이 생산한 오이는 이달 말부터 매주 목요일 200박스(10kg 단위)씩 안동무역을 통해 홍콩으로 수출키로 해 상주 농특산물 해외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키워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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