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경사 샷(17) 양쪽어깨 수평으로 정렬하고 척추경사 평지 수준으로 유지

최해창 프로

공이 발보다 높은 급경사(20도 이상) : 이러한 라이에 공이 놓인 공은 대부분 티샷이나 세컨샷이 오른쪽으로 밀릴 경우에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더구나 20°이상의 급경사는 거의 산자락이나 경사가 높은 벙커 주변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공이 발보다 높은 라이에서는 경사 특징으로 인해 셋업시 발뒤꿈치에 체중이 실리게 되며, 중심을 잡기 위해 상체가 세워지는 관계로 샤프트 라이 각(그림B-③)이 커지게 되며, 무릎 또한 중심을 잡기 위해 펴지게 됩니다. 왼팔과 샤프트각(그림B-④)은 경사도가 심해질수록 작아지게 되며, 스윙 최저점의 위치(그림B-⑤)도 바깥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스윙시 체중이동선이 직선적이지 못하고 곡선형으로 바뀌어서 헤드의 스윙궤도가 볼록형의 형태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라이에서 정상적인 샷을 만들기 위한 셋업자세의 변화는 상체주도형(上體主導形) 스윙특성을 갖는다는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20°이하 경사에서 요구되어지는 조건과 동일합니다.

가장 핵심적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기본자세는 우선, 양어깨의 높이를 수평에 가깝게 정렬(그림A-①)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테이크 어웨이시 어깨의 시소운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테이크업 동작이 조기에 시작되어 오른쪽 어깨를 낮출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척추경사각(그림B-①)을 평지 셋업기준과 동일한 각으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또한 경사각이 심할수록 어드레스 자세에서 테이크 어웨이 동작을 생략하고 바로 테이크업 과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스윙의 완성도를 더욱 더 높이기 위해서는 발바닥 체중분배는 왼발 뒤꿈치와 오른발 앞꿈치에 체중을 싣고, 공의 위치(그림D-④)는 세로측은 공 2~3개 바깥쪽, 가로측은 공 2~3개 오른쪽으로 놓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편, 직선적인 체중이동을 위해 스탠스 폭은 좁게 서고 왼발(그림E-①)은 경사만큼 뒤로 빼주고 골반선(허리)과 어깨선(그림D-①②)은 비구 선에 평행(그림E-①②)하게 하여야 최소한 준비 자세를 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백스윙시 헤드의 이동방향은 그림D-⑤와 같이 약간 밖으로 빼주면서 백스윙을 하여 플랫(flat)한 스윙이 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다운스윙시 헤드의 진행방향(그림D-⑥)이 비구 선에 평행한 아웃-스트레이트 스윙형태로 진행하면서 다운블로(down-blow) 형태의 임팩트를 만들어 주어야 샷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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