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경사 샷(18) 경사 심할수록 하체 안정시키고 상체주도 스윙

최해창 프로

복합라이 경사 : 골프장에서 평지에 놓인 공을 치고자 한다면 아마도 티박스밖에 없을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은 경사라이에 해당됩니다. 앞서 언급한 바 있는 표준형의 경사라이(정오르막, 정내리막, 공이 발보다 낮거나 높은 옆경사)보다 이러한 경사들이 서로 섞여 있는 복합 경사라이가 50% 이상이 됩니다.

복합경사 라이에서는 경사가 스윙자세 및 임팩트에 미치는 영향이 중첩되어 실제 경사보다 더 심한 경사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나타날 수 있으며 그와 반대로 경사의 중첩효과보다는 상쇄효과에 에 의해 경사에 대한 영향도가 거의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경사의 영향이 서로 중첩되는 복합라이의 예를 들면 오르막에서 공이 발보다 높은 복합라이(그림A)와 내리막에서 공이 발보다 낮은 복합(그림B)라이가 이에 해당됩니다. 오르막 라이에서는 드로우 구질이 나오며 공이 발보다 높은 라이에서도 드로우 구질이 나오기 때문에 양쪽 경사의 특성이 중첩되어 악성 훅(hook)이 나오게 되며, 반면, 내리막 라이에서는 페이드 구질이 나오며 공이 발보다 낮은 라이에서도 페이드 구질이 나오기 때문에 양쪽 경사의 특성이 중첩되어 악성 슬라이스(slice)성 구질이 나오게 됩니다.

경사의 영향이 서로 상쇄되는 복합라이의 예는 내리막에서 공이 발보다 높은 복합라이(그림C)와 오르막에서 공이 발보다 낮은 복합(그림D)라이가 이에 해당됩니다. 내리막 라이에서는 페이드 구질이 나오며 공이 발보다 높은 라이에서는 드로우 구질이 나오는데 어느 쪽 경사가 크냐에 따라 더 심한 경사 쪽이 공구질과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반면, 오르막 라이에서는 드로우 구질이 나오며 공이 발보다 낮은 라이에서는 페이드 구질이 나오는데 이 또한 경사가 심한 쪽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쪽 경사가 더 심한지를 신속하게 판단하여 그 경사에 상응하는 셋업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양쪽 경사도가 유사할 경우라면 공구질과 방향성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경사도가 심할수록 스윙특성은 하체주도형에서 상체주도형 스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매우 유리합니다. 그래서 파워스윙 자세보다는 피네스 스윙자세가 더 적합합니다. 경사에서 셋업자세를 취하게 되면 중력에 의해 하체 또는 다리 축에 걸리는 힘이 평지와는 다르게 한쪽이 더 크게 편심이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스윙중 하체에 걸리는 힘이 더욱더 증가하게 되면 상체운동에 의해 생성되는 힘을 하체에서 수용하기 어려워져 불안정한 스윙특성을 갖게 됩니다. 상체주도형 스윙의 특성은 피네스 스윙의 특징 중에 하나로 백스윙시 만들어진 골반(허리)과 어깨 비틀림 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임팩트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경사가 심할 경우에는 백스윙 탑에서 골반과 어깨 비틀림 각을 작게 만들고 이각을 더 키우는 동작 또한 억제시켜 하체안정화에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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