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창의 골프교실 Ⅵ. 트러블 샷 - 20 경사 샷

경사에서의 비거리 제어 : 경사에서 정상적인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세를 취했다하더라도 비거리 제어가 되지 않는다면 굳샷(good shot)의 의미가 퇴색하게 됩니다. 경사에서 중심을 잘 잡고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경사도에 따라 스윙아크를 그림A와 같은 방식으로 줄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르막 10°경사에서는 풀스윙 기준이 180°라고 가정하면 약 150°로 줄여야 하며 경사도가 40°에서는 스윙아크를 60°까지 줄여서 스윙을 하여야 안정한 샷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때 목표로 하는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20°경사 오르막에 놓인 공을 80m를 보내고자 한다면 경사도에 따른 거리손실율 20m를 적용하여 100m를 보내야 하는데 이때 스윙아크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2/4스윙(스윙아크 120도)으로 100m 비거리를 낼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만일 8번 아이언 풀스윙 비거리가120m라면 2/4스윙으로는 약 100m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클럽을 선정하여 샷을 하게 되면 목표로 하는 80m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왼발 오르막과 왼발 내리막에서는 경사도 10°에 비거리가 한 클럽씩 줄지만 내리막의 경우 실제 비거리는 줄지만 공이 굴러가는 거리가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 한편 공이 발보다 낮거나 높은 경사에서는 경사도가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최해창 프로

경사에서의 클럽선택 : 초보시절에 가장 고생하는 골프코스는 아마도 파5홀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초보골퍼들이 더블파(속칭 양파)가 빈번하게 나오는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스코어를 까먹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우드의 사용입니다. 일반적으로 파5홀에서 세컨 샷을 할 때 남은 거리가 거의 그린까지 200m 전후가 남기 때문에 거리를 많이 낼 수 있는 우드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공이 놓인 경사라이입니다. 우드는 경사도 10도 이상에서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핀이 많이 걸리는 클럽이기에 경사도에 더욱 영향을 받아서 슬라이스나 훅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사도 10°이상에서는 롱게임용 클럽(우드, 유틸리티, 롱아이언)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프로들이나 아마추어 상급자들은 경사의 적응력이 우수하여 경사에서의 샷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초보시절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사에서의 스윙리듬 : 평지에서처럼 스윙속도를 내면 거의 100% 결과가 안 좋게 나오게 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공만 쳐내는 자세를 갖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무리하게 거리를 내려고 하면 불안정한 임팩트가 유발되기 때문에 되도록 부드러운 스윙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떻게 보면 포기하는 마음으로 샷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경사라이에서의 스윙기술을 설명하였는데 아마추어 골퍼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호부터는 벙커샷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http://cafe.daum.net/C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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