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창의 골프교실 Ⅵ. 트러블 샷 - 32 벙커 샷(12)

벙커 모래에 공이 놓인 상태(라이)에 따라서 클럽헤드, 샤프트의 높낮이 그리고 스윙궤도등이 변하지 않으면 다양한 벙커라이에서 정상적인 임팩트를 만들 수가 없기 때문에 스윙궤도와 클럽셋업 자세의 변화가 요구되어 집니다.

공이 모래에 박히지 않은 라이에서 클럽헤드를 오픈하는 경우 (사진A) : 클럽헤드를 그림B-①에서 그림B-②로 오픈시켜야 합니다. 헤드를 오픈하는 정도는 20°전후로 하면 되는데 이때 지난주에 언급한 바 있는 오픈각에 따른 거리변화를 반드시 고려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라이에서는 모래를 폭팔시키는 익스플로션(explosion) 샷(그림C)과 웨지의 바운스(bounce) 만을 이용하는 샷(그림D)이 가능합니다. 두 종류의 샷은 클럽헤드를 오픈하여 진행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익스플로션 샷은 임팩트 과정 중에 클럽 헤드면이 공에 접촉하는 일이 없으나, 바운스 샷은 클럽의 바운스 밑면이 모래에 접촉한 후 리딩엣지가 공의 하단부를 임팩트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래에 접촉하는 최저점이 공 위치에서 보면 바운스 샷이 익스플로션 샷보다 휠씬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래에 진입하는 헤드의 입사각은 익스플로션 샷보다는 바운스 샷이 작습니다. 이는 바운스 샷을 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코킹은 임팩트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바운스 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페어웨이에서 행하는 웨지샷과 마찬가지로 백스핀을 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래가 단단한 경우에 가능하며 모래가 곱거나 미세할 경우에는 익스플로션 샷으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상적인 스윙궤도는 그림E와 같습니다. 어드레스시 어깨선(그림E-④)은 비구선방향과 평행하게 하며 허리(골반선)는 그림D-③처럼 약간 오픈합니다. 즉 허리만 약간 미리 돌려 놓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테이크 어웨이시 헤드의 이동방향은 그림E-①과 같이 골반선과 평행하게 빼고 임팩트 진행방향은 그림E-②와 같이 양발선과 평행하게 합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골반선을 약 10°정도 오픈하는 것은 벙커샷에서 행하는 스윙아크가 파워스윙처럼 크지 않기 때문에 임팩트시 허리회전 요건을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임팩트의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서 허리회전각을 어드레스시 약 10°정도 보정하여 돌려 놓고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http://cafe.daum.net/CGA

최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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