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공약 어디까지 이행됐나? - (5) 최양식 경주시장

10개 분야 68개 공약

목표달성률 88% 육박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민선5기 3차 이행평가

경북 도내 유일 A 등급

금장대 등 신라왕경 복원

새로운 관광자원 개척

관광객 1천200만 시대 활짝

금장대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7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약이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부문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4월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227개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5기 3년차 공약이행평가에서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았다. 경주시는 민선5기 출범과 함께 밝힌 공약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 위해 시민단체, 교수 등 외부전문가들로 공약이행 평가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전체 10개 분야 68개 공약사항 가운데 연말까지 42건의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목표달성율도 8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당한 예산과 기간이 소요돼 임기 완료 때까지 실현이 어려운 공약사항도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정교

"항상 초심으로 시민들과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히고 있는 최양식 시장에게 그동안 추진한 공약사항 점검과 앞으로의 시정추진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 민선5기 임기를 몇 개월 앞두고 있는데 지금까지 공약사항 추진실적은.

- 찬란한 미래로 이어지는 명품도시 경주 건설을 위해 10개 분야 68건의 공약사항을 발표했다.

동궁원

분야별로는 시민을 위한 행정을 구현하는 '열린행정구현', 경주관광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문화관광활성화', 역동적인 레포츠도시로 꾸미기 위한 '예술체육진흥', 지역이 골고루 발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개발구축', 일등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경제산업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또 도심과 외곽지역이 물흐르듯 소통되는 교통망을 구축하는 '도로교통시스템 개선', 살맛나는 농어촌을 건설하기 위한 '농어촌 발전',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한 '교육환경 개선', 걱정 없이 건강한 삶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회복지향상',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한 '생활환경개선' 등 10개 분야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가운데 올해 말까지 완료되는 사업은 총 42건으로, 전체 공약사항 중 추진이 완료된 건수 비율을 나타내는 완료율은 62%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체 공약사항 중 임기 내 추진 가능한 사업량을 정해 두고 이에 대한 달성율을 나타내는 목표달성율도 8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완료된 주요 공약은 화백위원회설치, 테마거리조성, 도시숲조성, 외국기업전용단지조성, 도심한옥보존 및 환경개선, 보건시설확충 등이다.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공약이행 사례발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는데.

- 지난 7월 3일, 4일 2일간 전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실시한 '공약이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우수사례 도서인 '공감과 신뢰 Next 민주주의 3.0'출판기념회에도 참석했다.

'Next 민주주의 3.0'은 2011부터 2013년까지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139개의 사례 중 공정하고 엄정한 편집회의를 거쳐 24개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이 책에 2013년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주시의 '산·바다·강에 길을 내다'가 포함돼 있다.

우수 사례 경진대회 심사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교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1, 2차 심사를 거쳐, 기초단체의 PT사례 발표를 평가해 최종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산·바다·강에 길을 내다'는 경주가 역사·문화·관광의 새로운 트랜드를 열였던 감포깍지길, 파도소리길, 왕의 길 등을 소재로 참여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척했다는 점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또 길을 산·바다·강의 길로 분류하고 길마다 특색 있게 스토리텔링화 한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경주시민과 더불어 공약 달성을 위해 열심히 함께 일해 준 1천500여명 공무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특히 체계적이고 특색 있는 길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도 수상하고 책으로도 발간된 것 같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 명품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추진한 주요사업을 뒤 돌아보면.

- 지난 임기 동안 경주관광 랜드마크가 될 '경주동궁원'과 '금장대'를 새롭게 만들었으며, G20재무장관회의, FAO 총회 등 11번의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해 1천200만 관광객 시대를 연 것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 10월 역사도시로서의 옛 모습을 되찾고 명성을 회복해 나가기 위한 첫 출발로 경북도, 문화재청과 가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빠뜨릴 수 없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12년간 총 9천4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월성(신라왕궁), 황룡사, 동궁과 월지(안압지) 복원과 정비를 중심축으로 8개 핵심사업으로 이뤄진다.

경주동궁원은 지역 최초로 동·식물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계절 관광지로 모든 방문객들이 동·식물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경주 관광의 랜드마크로 탄생했다.

지난해 9월 복원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진 '금장대'도 경주 관광의 또 다른 명소로 부각했다.

금장대는 154.07㎡ 규모의 정자를 복원하고, 관광객들을 위해 주차장과 진입로 및 교량을 설치했으며, 고 건축물의 섬세한 자태를 은은하게 비출 수 있도록 조명등도 설치했다.

양남면 하서항에서 읍천항으로 이어지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도 경주지역의 새로운 해안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주말이면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지역경제파급효과가 1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파도소리길 외에 옛 신라의 풍광과 역사를 품고 있는 삼릉가는 길, 삼국통일의 새 시대를 연 문무대왕의 아들 신문왕이 행차한 왕의 길, 감포깍지 길, 보문호순환길 등 명품길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지역 재래시장 매출이 30% 증가하고 숙박업소도 주말의 경우 100% 예약되는데다, 명품길 인근 식당 매출도 25%나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마이스산업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경주화백컨밴션센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출향 기업인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주를 홍보를 통해 산업단지 평균 분양율이 92%를 넘고 있다.

□ 남은 임기 동안 공약사항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대책은.

- 임기내 공약실천이 가능한 부분만 공약으로 내세웠다면 완료율은 당연히 좋아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경주의 미래를 위한, 경주 발전을 위한 공약들 가운데 일부는 그 사업의 성격이나 규모면에서 많은 예산과 기간이 소요돼 추진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또 행정문화복합타운조성, 신라문화 사적탐사 트래킹코스개발, 철도역사유치 등 일부 공약사항은 시민단체의 건의로 폐지하거나 유사 공약과 통합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2013년 말 기준 공약사항 추진상황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부진사업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 내년 6월말에는 목표달성율 100%이상 반드시 달성하겠다.

특히 목표달성을 위해 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홈페이지에 개설한 공약사항 이행코너에 이행상황을 수시로 up-date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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