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

경상북도 제1의 도시 포항시는 지난해 나라 안팎으로 힘든 상황에도 그 어느 도시 못지않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40여년간 막혔던 동빈내항과 형산강의 물길을 잇는 '포항운하'의 통수를 통해 환경복원과 도심재생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평소 "시정 추진에 있어서 죄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혀온 박승호 포항시장을 만나 2014년 시정 계획을 들어봤다.

▷ 2014년 시정운영 방향은?

올해는 정치적으로 변화의 시기이자, 경제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우리 포항도 예외 없이 적지 않은 위기와 고통이 안겨질 것이다. 따라서 올 한해는 다시 한번 포항의 자존심과 저력을 보여주는 위대한 도전의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우선적으로 서민의 살림살이, 다시 말해 서민의 안방 경제를 챙기는 시정이 더없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2014년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창조기반의 맞춤형 복지와 일자리 확충과 같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행복도시 포항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이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일자리 창출형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약자를 더욱 세심히 챙기는 맞춤형 복지정책 강화로 서민생활을 보듬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 민생을 챙기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은?

진정한 복지는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복지와 고용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청년과 중장년층의 고용 확대를 위해 창업지원과 재취업훈련을 강화하겠다. 포항블루밸리와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산업단지들을 적기에 조성하고, 전략적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건강하고 균형 잡힌 '따뜻한 복지' 정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와 복지사각 대상자들에 대해서 다양한 생활안정 정책과 금융지원 정책을 확대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복지를 추구하도록 하겠다.

▷ 미래형 성장산업 육성과 물류중심의 경제허브 구상 방안은?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은 대단히 엄중하며 새로운 도전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우리시의 발전 전략을 가다듬고 시민들의 의지를 결집시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길'은 바로 '환동해 경제허브 도시' 조성이라는 것이 일관되고 확고한 생각이다.

포항은 영일만항을 비롯해 우수한 산업·관광·SOC·인적자원 인프라를 활용해 치열한 해양 주도권 경쟁을 뚫고 환동해 경제허브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21세기 신 해양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신규항로 개설과 물동량 확보는 물론, KTX 직결선, 동해남부선, 동해중부선, 영일만항 인입철도, 포항~울산 간,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차질 없이 구축하여 환동해 물류중심도시 기반을 한층 탄탄히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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