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사서 약속…"임기 동안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각오 밝혀

"대내외적으로 '소통'하는 미협을 꾀하겠다."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이하 포항미협) 이병우 신임지부장의 각오다.

최근 단일후보로 임기 3년의 15대 지부장으로 선출된 그는 2005년 사무국장에 이어 감사·수석부지부장 등 9년간 포항미협 살림을 살아온 만큼 여타 경쟁자가 없었다. 그만큼 회원들의 신뢰가 작용한 것. 이 지부장은 "예전에는 옆에서 돕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지부장으로써 도움을 주고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회원들과 열심히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간 포항미협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 같다고 질문하자 "각 지부별로 열심히 살아왔고, 또 서로 미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이 전부"라는 대답이다.

이어 "지난 14대 지부에서는 포항미협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많은 힘을 쏟았고, 13대 지부는 미술애호가 및 회원들과의 교류를 중시해 포항시민과 함께가는 미협을 만들었다"며 "이제 15대에서 할 일은 '소통'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회원간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과의 소통, 사업 및 정책의 소통 등이다.

그는 신임사에서 세가지를 이야기했다. 첫째는 포항미협의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 둘째는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을 더욱 투명하고 알차게 운영해 전국적으로 발전시키는 것. 마지막으로 회원간의 화합을 꼽았다.

그 첫 사업으로 지난달 포항시립미술관에서 '누드 크로키' 교실을 진행했다. 매달 두번째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미협회원 뿐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시민이 함께한다. 수도권 모델협회를 통해 남녀 모델의 다양한 인체 볼륨감을 배울 수 있다.

이 지부장은 "그림을 배우는데 있어 인체크로키는 중요하다"며 "전문 작가 뿐 아니라 취미생들도 동참함으로써 화합과 소통 할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일반인들은 모델을 구한다던지 여러 환경적인 요소로 누드크로키 진행은 쉽지 않은데, 이번 프로그램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제 임기 내에는 매달 이어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차근차근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취지를 공유하고 사업을 함께 이끌고 갈 임원진도 구성됐다.

수석부지부장에 박종범, 부지부장 권종민·김복수, 사무국장에 최지훈, 감사에 박상현·정규원 씨다. 이 지부장은 "임원진 각각을 잘 알기 때문에 든든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종범 수석부지부장은 멘토같은 존재라고. "저보다 연배도 높고,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해 서로 잘 안다. 앞으로도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이나 정황 판단에 문제가 있을때는 언제나 도움을 주는 친구이자 멘토같은 선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최지훈 사무국장은 선정에는 고민을 많이 했단다. 그동안 포항청년작가회장을 역임했지만 포항미협이란 단체의 살림을 살아간다는 것은 힘들지 않나 하는 것이 망설인 이유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젊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포항미협의 중심이 돼야한다는 생각으로 사무국장을 맡겼는데, 의외로 경영을 너무 잘해 오히려 제가 배우고 있다"는 머쓱한 웃음으로 뿌듯함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3년에 대한 각오를 묻자 "기쁘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초심을 잃지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대답이다.

그는 "미협회원과 취미생 그리고 대외적으로 포항미협에 미치는 일들을 서로 아우르며 '내실화'와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누구보다 열심히 한 지부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게 제 욕심이다"고 속 마음을 내비췄다.

포항미술협회장 이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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